Meitner Audio M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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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tner Audio MA3
  • 장현태
  • 승인 2021.07.07 18:14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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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명장이 완성한 차원이 다른 고음질 스트리밍 플레이어

에드 마이트너가 누구인가? 바로 DSD와 관련된 원천 기술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다. 그만큼 고음질 음원의 대중화와 DAC 기기의 중요성이 강조된 시기에 그가 운영한 EMM 랩스와 그의 이름을 딴 마이트너 오디오 브랜드는 더욱 진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며, 지금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이트너는 범용 칩셋이 아닌 자체 알고리듬과 원천 기술력을 가지고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그동안 EMM 랩스 브랜드로 출시한 모델들과 달리 마이트너 오디오의 MA-1, MA-2 제품들은 대중화와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드디어 동사에서도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는데, 바로 MA3이 주인공이다.

제품의 디자인 스타일은 기존 올드 스타일을 과감히 탈피해 세련된 현대적인 디지털 감성을 담았다. 전면에 시인성이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상태와 각종 정보를 보여 줘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해 주고 있다.

이제 제품에 적용한 마이트너만의 돋보이는 기술들을 살펴보겠다. 핵심은 바로 EMM 랩스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DA2에서 완성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우선 자체 알고리듬을 통해 FPGA 방식으로 개발된 주요 기능들도 부분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이 부분들은 모두 프로그램으로 개선되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인 MDAT는 2세대 MDAT2를 사용하고 있다. 내부 업샘플링 기능을 통해 PCM와 DSD는 DSD128로 업샘플링된다. 볼륨은 EMM 랩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DV2에서 사용한 고성능 VControl 기술을 채용해 손실과 왜곡이 없는 MA3의 사운드의 완성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적인 지터 저감 기술인 MFAST를 적용했고, 완벽한 클록 유지를 위한 자동 리클록킹 방식의 초정밀 마스터 클록 제어 기술인 MCLK2를 통해 샘플레이트 변환에 대한 완벽한 호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동사가 이미 확보해 놓고 성능을 입증 받은 최고급 디지털 관련 핵심 기술들이 모두 반영되었다.

다음으로 지원되는 스트리밍 사양들을 살펴보겠다. 타이달, 코부즈의 고해상도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디저도 지원하며, vTuner도 지원한다. 물론 네트워크를 통한 UPnP/DLNA, 룬 레디 및 룬 엔드포인트도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특히 mconnect Control 앱을 통해 편리하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각종 조작과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동된 선곡과 재생까지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직관적인 UI를 통해 사용의 편리성도 갖추었다.

MA3은 USB 오디오 입력을 지원하는 만큼 DAC 전용 기기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밍 플레이어의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용도의 사용도 가능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Jopus Audio 시청실에서 윌슨 오디오 사샤 DAW 스피커와 볼더 1160 파워 앰프, Jopus Audio 프리앰프와 세팅해 진행되었으며, 모두 타이달을 통해 MQA 음원으로 사운드를 확인해 보았다.

첫 곡으로 잭 존슨의 ‘Better Together’를 선곡해 보았다. 마치 커튼을 걷어 낸 듯 디지털 필터 느낌들이 걷어지면서 해상력이 강조되었다. 상당히 반응이 빠른 편이어서 기존 마이트너 DAC들과의 사운드 격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보컬은 앞으로 쉽게 표현되어 활력이 넘쳤으며, 베이스의 저역은 간결했고, 기타와 피아노는 포지션이 정확히 잡히면서 각 세션 악기들의 표현력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

기타 독주 곡으로 ‘Song for a Rainy Morning’을 토미 엠마뉴엘의 기타 연주로 들어 보면 고음질 재생에 초점을 맞춘 사운드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핑거스타일로 기타 현을 튕기는 사운드의 리얼함을 중심으로 기타 통 울림의 질감, 울림도 만족스러웠다. 어느 때보다 연주가 신나고 경쾌하게 다가왔는데,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곡만이 가져올 수 있는 사운드의 쾌감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대편성 곡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Op.61 중 3악장을 다니엘 로자코비치의 바이올린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로자코비치의 바이올린 사운드는 세련되고 생동감 넘쳤고, 적극적인 연주로 MA3이 추구하는 사운드와 일체감을 주는 듯했다. 중심 악기와 각 파트의 개별 재생에서의 에너지가 살아 있으며, 질감 표현은 좋은 편이었고, 생각보다 좌우 패닝이 벌려진 느낌으로 스테이지도 제법 넓게 표현되었다.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목관 파트 역시 또렷이 표현되는 등 각 파트의 분해력과 표현력들은 상당히 좋았다.

경험해 본 MA3의 사운드에서 조금은 의외의 성향을 만날 수 있었다. 기존에 들어 왔던 마이트너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사운드 튜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고역에서의 개방감을 확실히 강조하고 있으며, 상당히 반응이 빠르고, 적극적이었다. 이런 장점은 팝과 비트가 빠른 음악에서 위력을 더욱 발휘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젊은 취향을 추구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MQA 음원에서 이 부분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었는데, 아날로그적인 감성보다는 고음질 재생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리해 보면 MA3의 의미는 명확하다. 기존 스타일을 벗어난 고음질의 디테일과 해상력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변화 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명장인 마이트너가 만든 본격적인 고음질 스트리밍 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명확히 알려 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1,38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1, Coaxial×1, USB B×1, USB A×1, Network×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출력 전압 4.36V(XLR), 2.19V(RCA)  
출력 임피던스 300Ω(XLR), 150Ω(RCA)
MDAC2/MDAT2 지원  
VControl 지원  
MFAST/MCLK2 지원  
네트워크 지원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43.5×9.2×40cm  
무게 7.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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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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