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XRT1.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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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XRT1.1K
  • 장현태
  • 승인 2021.07.07 16:12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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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만 만들 수 있는 더욱 특별한 라인 어레이 스피커

매킨토시 스피커는 그들만의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과거 명기 중 XRT 20 시리즈를 기억해 보면, 당시만 해도 분리형 스타일의 멀티 트위터와 별도의 중·저역용 캐비닛 스타일로 다른 하이파이 스피커들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 주었는데, 이런 동사만의 확고한 스피커 철학은 최신 모델들에서 더욱 명확히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재 매킨토시의 상징적인 플래그십 대형 스피커는 단연 XRT2.1K라고 할 수 있고, 이와 함께 XRT1.1K도 동일한 라인 어레이 기술을 포함시킨 대표적인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PA 스피커들에서는 라인 어레이 방식과 멀티 드라이버 방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던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는 과감히 그들만의 스타일로 확고히 했고, 색다른 매력을 가진 스피커로 완성시켰다. 이제 본격적으로 XRT1.1K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McIntosh XRT1.1K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마치 현대적인 거대한 건축물을 보는 듯한 이미지다. 사이즈만 보아도 대형기의 포스가 느껴지는데, 180cm 키에 82kg 무게로 제작되었다. 특히 라인 어레이 구조를 택한 만큼 전면 플레이트부는 후면의 베이스 캐비닛에 스틸 가이드를 통해 매달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베이스 캐비닛은 무려 7겹의 고광택 피아노 마감되었으며, 부분적으로 스틸과 알루미늄 데코를 사용했고, 알루미늄과 유리로 제작된 베이스 플레이트까지 더해져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되었다.

두 번째로 총 70개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드라이버들을 살펴보자. 고역용 트위터는 3/4인치 사이즈의 알루미늄 마그네슘 돔 타입이며, 이 트위터들을 무려 40개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24개의 알루미늄 마그네슘 돔 타입의 미드레인지를 옆에 배열해 전면에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장착된 전면 플레이트 뒤에 있는 메인 캐비닛에는 중·저역용으로 2개의 6.5인치 드라이버, 저역용으로 4개의 6.5인치 드라이버가 부착되어 있는데, 모두 더스트 캡이 없는 나노 카본 섬유와 노멕스 허니컴 콘으로 제작된 롱 스로우 드라이버들이다. 이 드라이버들을 통해 주파수 응답이 16Hz에서 45kHz인 최고급 스피커다운 뛰어난 재생 능력을 선보였다

세 번째로 네트워크와 이와 관련된 사양들을 살펴보겠다. 수많은 드라이버를 재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멀티 구성을 고려한 정교한 임피던스와 손실이 적고 전류 용량이 높은 커패시터, 음질적인 특성이 좋은 인덕터 등 수준 높은 부품들을 사용해 네트워크 퀄러티를 높여 최적의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고전류 PTC 유형 퓨즈를 사용해 드라이버들을 보호하고 있다. 스피커 케이블 연결부에는 미드/하이, 로우, 서브우퍼로 구분된 멀티웨이용 바인딩 포스트가 장착되어 있는데, 동사 앰프에서 사용하던 밀착력이 뛰어나고 조임이 손쉬운 금도금 Solid Cinch 바인딩 포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McIntosh MC611

이번 리뷰는 하이파이클럽에서 시청하게 되었는데, 중역과 고역용으로 MC611 파워 앰프를 바이 앰핑으로 연결했고, 서브우퍼용으로 MC1.25KW 파워 앰프를 세팅했다. 그리고 프리앰프는 최고급 분리형 모델인 C1100을 사용함으로써 풀 매킨토시 앰프를 통한 XRT1.1K 사운드의 위용을 맞볼 수 있었다. 플레이어로는 최신 플래그십 스트리밍 플레이어인 린 넥스트-제너레이션 클라이맥스 DSM과 린 클라이맥스 LP12 턴테이블을 사용해 진정한 플래그십 사운드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다. 스피커 케이블로 오디오퀘스트의 파이어버드 제로와 베이스를 사용했다.

McIntosh MC1.25KW

첫 곡은 잭 존슨의 ‘Better Together’를 선곡해 보았다. 특히 보컬 곡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수많은 중·고역 드라이버을 잊게 만드는 원 포인트 포지션인데, 덕분에 보컬 정위감이 뛰어났다. 대형기답게 넓게 무대를 쓰며 스피커 전체 공간을 손쉽게 가득 채워 주었다. 저역 또한 상당히 돋보였다. 서브우퍼 전용 MC1.25KW 파워 앰프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수많은 트위터들이지만, 고역은 강하기보다는 상당히 포근하고 대역 밸런스가 잘 맞는 조합으로, 잭 존슨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담백하게 들렸다.

McIntosh C1100

대편성 곡으로 베토벤 3중 협주곡 중 4악장을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과 요요 마의 첼로, 다니엘 바렌보임의 피아노와 지휘로 들어 보았다. 우선 무터 바이올린의 울림이 상당히 큰 편이고, 공간 장악력이 좋았다. 요요 마 첼로는 과대하지 않고 오히려 첼로 사이즈를 유지했다. 전체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잔잔하게 밀려오는 대역의 표현력과 스테이지 재현 능력이 상당히 좋아 오케스트라 전체의 거리가 상당히 깊었다. 예상대로 라인 어레이 스타일의 장점들이 대편성 곡에서 유감없이 전달되었다.

Linn Next-generation Klimax DSM

마지막 곡은 존 윌리엄스의 ‘Imperial March’를 존 윌리엄스의 지휘와 빈필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화려하고 웅장한 금관의 울림과 스케일이 큰 연주 스타일을 과감하게 펼쳐 주었는데, 침착함과 대역의 팽팽한 균형감이 돋보였다. 자칫 금관에 묻힐 수 있는 현악 파트는 선명한 선을 그리며 오히려 여유를 부렸으며, 앞선 곡과 마찬가지로 무대의 깊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연주가 거듭될수록 스피커 중앙에 무대를 제대로 그려 내며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Linn Next-generation Klimax DSM

사운드는 이상적인 라인 어레이형 스피커 사운드로, 멀티웨이 스타일은 사라지게 만들고 마치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듯한 뛰어난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라인 어레이의 장점인 지향성과 청취 거리 따른 균일한 사운드 밸런스가 중심에 있었다. 특히 라인 어레이 타입은 정확한 세팅과 전용 앰프와의 매칭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이를 위해 매킨토시의 풀 시스템으로 매칭 리뷰를 함으로써 XRT1.1K의 사운드 퀄러티를 극대화시켰다. 한마디로 매킨토시가 만든 라인 어레이 방식 스피커의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 주는, 존재 가치가 확실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매칭 시스템>
스피커  McIntosh XRT1.1K  8,500만원  
프리앰프  McIntosh C1100  1,900만원
파워 앰프  McIntosh MC1.25KW  3,900만원
파워 앰프  McIntosh MC611  2,300만원
네트워크 플레이어  Linn Next-generation Klimax DSM  5,400만원
턴테이블  Linn Klimax LP12  3,800만원(Machined Radikal, Urika)
룸 커렉션  McIntosh MEN220  750만원
스피커 케이블  AudioQuest FireBird BiWire  3,400만원(2.5m), 3,950만원(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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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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