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6‧10 민주항쟁 '이한열 열사' 기록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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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6‧10 민주항쟁 '이한열 열사' 기록 복원
  • 김정수 기자
  • 승인 2021.06.10 21:27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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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기념 제34주년
'이한열기념사업회'... 국가기록원에 복원 지원 요청
이한열 열사 생애기록 38건 복원
"국민과 국가에 대한 성숙한 인식 담겨"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 38건을 복원하여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당시 민주화 시위과정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고, 이를 계기로 6월 항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번 복원된 기록은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유품으로 고교생 시절의 기록과 압수‧수색 영장, 부검결과 등 87년 6월 당시 항쟁과 관련된 기록들이며, 특히 이한열 열사의 일기 ‘My Life’, 고교생특별수련기, 어머니의 글 등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다.

또한, 오디오 파일에는 1987년 7월 9일 거행된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故문익환 목사의 추도사와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오열하는 음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들은 지난해 5월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국가기록원에 복원 지원을 요청하여, 올해 2월 중순부터 약 3개월에 거쳐 완성됐다.

복원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원문을 볼 수 있으며, 향후 이한열기념사업회, e-뮤지엄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한열기념사업회 관장은 “이한열의 기록은 1980년대 사회 운동에 나섰던 학생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나서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후대의 사람들은 이 기록을 통해 그 시대와 생생하게 만나게 됐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이한열과 그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기록을 세심하게 보관한다고 하였으나 사립박물관이 갖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에서 복원 지원 사업으로 귀중한 자료를 복원할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뜻을 전했다.

국가기록원 복원관리과장은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과 6월 항쟁 기록은 80년대 시대상과 민주주의 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현대사 기록이며 필사본이자 유일본으로 그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다. 기록의 날에 맞춰 국민들께 제공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며, 국가기록원은 기록의 날의 의미를 되살려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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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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