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CDA2 MK2 · P2 · SCM50 P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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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CDA2 MK2 · P2 · SCM50 PSLT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6.10 14:51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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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의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원 브랜드 매칭

베스트 매칭의 의미는 역시 다양한 조합의 새로움과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다는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의 즐거움, 그것이 매칭의 묘미이다. 반면 레퍼런스라 부르는 조합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제작사에서 풀 시스템으로 보여주는 그 시스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자동차에서도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레퍼런스 풀 시스템이 갖는 최적화된 퍼포먼스와 특장점은 결국 해당 기기의 퍼텐셜과 방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ATC 풀 시스템의 조합이 딱 그런 매칭의 사례가 될 것이다.

대다수의 독자분들은 SCM50 PSLT 스피커, P2 파워 앰프, 그리고 CDA2 MK2 CD 플레이어·프리앰프의 조합을 보면 당연히 SCM50을 주인공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반대다. 이번 매칭의 핵심은 파워 앰프, 그리고 프리앰프이자 CD 플레이어가 진짜 주인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ATC는 스피커 회사이니 당연히 스피커가 뿌리가 된다고 볼 수 있지만, ATC의 출발점은 액티브 스피커였다. 역시 앰프가 내장된 스피커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ATC는 외주가 아닌 자체 제작한 앰프 회로로 모든 액티브를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켜온 것이다. 즉, ATC의 앰프 역사는 그들이 자랑하는 스피커의 역사와 똑같은 세월이 흘러왔고,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기술 개발과 진화를 거쳐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즉, ATC 스피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레퍼런스는 바로 이들의 앰프인 셈이다.

이번에 선정한 파워 앰프 P2는 컨슈머 사업군에 속한 앰프 모델로, P1, P2 두 파워 앰프 중 맏형이 되는 최상위 파워 앰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P2 파워 앰프의 기술적 시작은 ATC 액티브 스피커에 내장된 파워 앰프 회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간략히 설명하면 현재 프로 모니터와 컨슈머 액티브의 최상위 모델인 SCM300 시리즈에 내장된 파워 앰프 회로가 바로 P1과 P2의 회로이다. 내장 모델과 달리, 단품 형태의 컨슈머 파워 앰프로 재설계를 하면서 특정 드라이버 전용으로 만든 앰프가 아닌, 범용 하이파이 앰프로 만들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충실도와 전원부 보강이 이루어졌다. 실제로 P2 내부를 열어 보면, 마치 그리폰의 파워 앰프를 연상시키듯, 듀얼 모노의 완벽한 좌우 대칭 구조로, 2개의 400VA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에서 시작하여 초고속 응답을 자랑하는 MOSFET의 출력단까지 완전한 모노럴 구조의 파워 앰프로 완성되었다.  P2는 8Ω 기준 채널당 300W 공식 스펙을 내세운다.

함께 짝을 이루는 프리앰프이자 소스기기인 CDA2 MK2는 기존 CDA2를 개선한 새 버전으로 CD 재생 외에도 광 및 동축 디지털 입력과 USB B 입력으로 디지털 미디어 허브 기능을 넣어 DSD256까지 재생 가능한 디지털 소스·프리앰프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ROON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거쳐 ROON TEST 모델로 업데이트되었다. 즉, ROON 코어를 USB로 연결만 해주면 디지털 뮤직 서버이자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ATC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최신예 디지털 소스이자 미디어 컨트롤 허브로 P2와 ATC 스피커 하나면 연결하면, ATC 퀄러티의 올인원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시스템이 탄생된다.

맨 처음 강조한 순정 레퍼런스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조합에는 그 어떤 ATC 스피커를 연결해도 모두 ATC의 최고 레퍼런스인 SCM300의 사운드 퍼포먼스 위력을 지닌 무기를 얻게 되는 셈이다. 즉, SCM7에서 SCM300까지 어떤 스피커를 조합해도 된다는 뜻이다.

이번 매칭에서 SCM50 PSLT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대개 가정에서 가장 쓰기 좋은 크기라면(개인적으로는), 넓고 부피 차지에 부담이 있는 SCM100보다는 SCM50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문제는 SCM100보다 작은 체구와 부피로 인해 SCM100보다 울리기가 까다롭다는 어려움이 있다. 임피던스는 8Ω이지만 최저 임피던스는 훨씬 낮고 감도 스펙도 85dB라서 앰프 선택에 대한 까다로움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P2와 CDA2 MK2라면 제대로 앰프로서의 성능 평가와 함께 순정 레퍼런스의 위력으로 SCM50 PSLT의 퍼텐셜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조합의 매칭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 앰프들에게는 우호적이지 않은 SCM50이 오히려 본연의 장점인 명료하고 투명한 중역의 고순도 사운드를 100% 보여주면서 저음의 탄탄한 힘과 다이내믹한 표현까지 훌륭히 소화해낸다. 또한 신형 트위터가 들려주는 순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 처리는 평탄하고 채색되지 않은 모니터 스피커의 장점 위에 하이엔드적 감흥과 순음악적인 연주력이 더해져 오디오적 쾌감과 음악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물론 타사 기기들과의 조합은 좀더 화려하거나 또는 중후하거나 묵직한 사운드로 색을 입힐 수도 있지만, 녹음 본연의 사운드와 연주의 감흥을 고스란히 전달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레퍼런스 시스템이 지닌 위력, 그리고 ATC라는 브랜드가 지닌 장점이 이것이다. ATC 스피커를 원한다면 제일 먼저 시도해야 할 매칭이 바로 여기에 있다.


ATC SCM50 PSLT
가격 2,670만원(Burr Poplar 마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3.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100-1500W   크기(WHD) 30.4×100.3×47cm   무게 45.5kg

ATC P2
가격 770만원   실효 출력 300W(8Ω)   주파수 응답 2Hz-400kHz(-3dB)   S/N비 110dB 이상   크로스토크 100dB 이상   THD 0.002% 이상    입력 감도 2V   입력 임피던스 10㏀   크기(WHD) 44.8×14.1×33.7cm   무게 30kg

ATC CDA2 MK2
가격 610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아날로그 입력 RCA×2, 3.5mm Aux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헤드폰 출력 지원   디스토션 0.0008% 이하(프리앰프), 0.001% 이하(DAC)   S/N비 96dB 이상   최대 출력 전압 18.4V(XLR), 9.2V(RCA)   크기(WHD) 44.5×9×33cm   무게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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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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