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T-2000 3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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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T-2000 30th Anniversary
  • 김편
  • 승인 2021.06.10 14:13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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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의 가장 특별한 기기들, 애니버서리 및 특별판 총집합

신형 빔관 KT170의 맑고 곧은 음에 감탄하다

대한민국 제작사 올닉(Allnic)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진공관 앰프와 포노 스테이지, 카트리지, 스피커는 물론 오디오 케이블까지 선보이며, 그 실력과 내공을 마음껏 과시해왔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자취다. 인티앰프 T-2000 30th 애니버서리(Anniversary)는 이런 올닉의 30주년 기념 첫 모델이다.

T-2000 30th 애니버서리는 출력관에 KT170을 채널당 2개씩 써서 120W를 내는 클래스AB, 푸시풀 인티앰프다. KT170은 텅솔이 지난해 선보인 신형 빔관으로, 플레이트 손실이 2013년에 나온 KT150의 70W에서 85W로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올닉 박강수 대표에 따르면 진공관이 커지면 커패시턴스가 늘어나 고음이 안 예쁜데, KT170은 그런 약점을 극복한 데다 작동이 무척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볼륨단은 올닉이 L-10000 OTL/OCL 등 상위 프리앰프에 투입해온 61단 정임피던스 어테뉴에이터를 썼고, 전압 변동률이 극히 낮은 전원 트랜스는 전작에 비해 용량이 50% 늘어났다. 전작 25th 애니버서리는 KT150을 써서 100W를 냈고, 볼륨단은 41단 어테뉴에이터였다. 올닉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니켈 퍼멀로이 출력 트랜스는 전원 트랜스를 가운데에 두고 양옆에 장착됐다.

초단관은 6J4 2개, 위상 반전 및 드라이브관은 D3A 4개를 썼는데, 3극관 6J4는 KT170과 함께 청감상 이번 30주년 모델의 인상을 결정지은 주인공. 출력관 안쪽에는 출력관 상태를 알 수 있는 커런트 미터가 채널당 1개씩 마련됐다. 전면 패널에는 출력관 결속을 트라이오드 모드와 펜토드 모드로 바꿀 수 있는 버튼과 볼륨 노브, 입력 선택 노브가 달렸다. 리모컨도 기본 제공된다. 입력단은 XLR 2조, RCA 3조 구성.

소리를 들어보면 풍부한 저음과 3극 출력관을 쓴 듯한 맑고 깨끗한 고음이 인상적이다. 트라이오드 모드로 바꾸면 전체적인 재생음이 차분해지고 순도가 높아진다. 오케스트라 대편성곡은 그야말로 음 하나하나가 단단하고 튼실하며 곧고 굵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맑고 개운한 음이 계속됐다. 올닉이 30주년 첫 모델로 내놓을 만한 인티앰프라고 생각한다.


가격 1,400만원   사용 진공관 KT170×4, D3A×4, 6J4×2   실효 출력 120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디스토션 0.17%   S/N비 -80dB   댐핑 팩터 8   전압 게인 +40dB   입력 임피던스 10㏀   입력 감도 0.3V   크기(WHD) 44×30×48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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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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