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류드 & 전영랑 - Modern Jazz 모던 짜스 : Fly-in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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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 전영랑 - Modern Jazz 모던 짜스 : Fly-in Vol.2
  • 신우진
  • 승인 2021.06.10 13:34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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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안(피아노)
최진배(베이스)
리차드 로(색소폰)
한웅원(드럼)
전영랑(소리)
S80596C/80358118596
녹음 ★★★★★
연주 ★★★★★

인기 재즈 밴드 프렐류드이기에 가능한 시도이다. 한두 곡 정도 끼워 넣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비인기 장르인 근대기 창가와 민요를, 그것도 재즈 밴드가 앨범 하나 통째로 연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시도일 것이다. 게다가 전영랑과 프렐류드 조합이 이번이 두 번째 음반으로, ‘사설방아타령’, ‘노들강변’ 같은 민요는 물론, ‘빈대떡 신사’, ‘왕서방 연서’ 같은 초기 대중가요도 연주된다. 이 같은 창가가 재즈를 만나면서 <모던 짜스>를 만들어 냈다. 이전 작품에도 함께했던, 경기 민요 전수자이자 최근 각종 경연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전영랑이 민요 특유의 꺾임 소리로 노래를 더한다. 그렇게 가요도 국악도 아닌 묘한 장르의 음악이 탄생했다. 이전에 이런 개화기의 노래에는 재즈 음악이 많이 혼재되었다고 말한 적 있었는데, 이 음반은 이런 내 생각을 증명해 준다. 1900년대 초반, 서구의 문물이 들어와 융합되는 시기가 우리나라의 불행한 강점기와 겹치면서 개화기를 미화하는 것에는 역사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면서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시기다. 거의 100년이 흘러, 지금 들어도 매력적일 정도로 말이다.

58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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