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nie Rossi L2i-SE
상태바
Vinnie Rossi L2i-S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2.12 21:28
  • 2021년 02월호 (58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 2020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지금 시점 300B를 가장 효율적으로 즐기는 법

비니 로시(Vinnie Rossi) L2i-SE는 인티앰프치고는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잘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고, 덩치가 큰 것도 아니고, 출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8Ω에 100W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두 개의 300B가 슬쩍 어깨를 드러낸 상단의 디자인부터 전체적인 만듦새가 일절 흐트러짐이 없고, 내부를 보면 완전한 듀얼 모노 구성으로 되어 있다. 뭔가 특별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온다.

즉, 출력단에는 MOSFET를 사용하고, 흔히 초단이라 부르는 전압 증폭단에는 300B가 투입된 것이다. 문제는 이 녀석이 소릿결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300B의 투명함과 음색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구동력을 아울러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300B의 신화를 동경하는 분들 대부분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10W의 부족한 출력이 큰 원인일 것이다.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다시 한번 300B에 도전해볼 만하다.

어쨌든 문제는 음질. 일단 들어보면 정말 중독성이 있다. 인티앰프를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어도 될까 싶을 정도다. 출력단을 구성하면서 3극관의 장점을 정확하게 반영한 탓이리라. 본 기의 확장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옵션으로 포노단과 DAC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포노단은 1개의 MM과 2개의 MC를 꼽을 수 있다. 어지간한 카트리지는 모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고, RIAA 커브에도 정확하게 대응한다. 한편 DAC단은 정평 있는 일본의 AKM AK4497EQ 칩을 채널당 한 개씩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PCM은 32비트/768kHz, DSD는 512까지 커버하고 있다.

동사를 주재하는 비니 로시 씨는 원래 전기공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처음에는 방열 3극관을 사용한 프리앰프라든가, 클래스AB 방식으로 MOSFET를 쓴 파워 등을 만들다가 어느 순간 직열 3극관의 매력에 빠져들어 신제품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21세기가 벌써 20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300B의 신화는 유효하며,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가격 2,000만원(DAC, 포노 옵션 별도)   사용 진공관 EH300B×2   실효 출력 100W(8Ω), 170W(4Ω)   디지털 입력(옵션) Optical×1, Coaxi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0.5Hz-150kHz(±1dB)   출력 임피던스 0.1Ω   입력 임피던스 10㏀   크기(WHD) 43.8×22.6×36.8cm   무게 23kg

58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2월호 - 58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