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el RA-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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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l RA-1572
  • 이현모
  • 승인 2021.01.10 13:29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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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가성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고성능 인티앰프

우리나라 AV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띠고 있는 몇몇 일본 브랜드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브랜드 중의 하나가 로텔이다. 사실 로텔은 홈시어터 분야뿐만 아니라 하이파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고성능의 보급기로 각광을 받아 온 업체다. 지난 50여 년간 프리·파워·인티앰프, CD 플레이어, 튜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하이파이 전문 업체인 것이다.

로텔은 뛰어난 디자인, 저렴한 가격에 하이엔드급 성능을 자랑하며, 하나하나 전 세계에서 최적의 부품을 찾고, 또한 부품을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의 결집 등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음에 최대한 가까운 사운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로텔의 이념이기도 하다. 이런 노력들은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 통하는 범용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본다.

로텔은 과거에 누렸던 로텔의 영예를 되찾고 새롭게 바뀐 시청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사의 레퍼런스 시리즈를 교체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09년에 15시리즈가 탄생했으며, 15시리즈는 스테레오 하이파이 제품들과 홈 시네마 기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수차례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현재 15시리즈는 RA-1592, RA-1572 인티앰프, RC-1590, RC-1572 프리앰프, RB-1590, RB-1582 MkⅡ, RB-1581, RB-1552 MkⅡ 파워 앰프, RCD-1572 CD 플레이어, RT-1570 튜너로 라인업되어 있다.

그중 이번에 시청한 RA-1572 인티앰프는 인기 모델 RA-1570의 후속작으로, 8Ω에서 채널당 120W의 출력을 낸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모델로, 블루투스(aptX)를 지원해 스마트폰, 태블릿과 페어링해 음악을 무선으로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으며, 32비트/768kHz 스펙의 아사히 카세이 사의 AKM DAC를 적용한 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어 USB B 입력으로 최대 PCM 32비트/384kHz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DSD와 DoP도 지원한다. 또한 각각 2개씩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력도 갖추고 있으며, 전면의 USB A 입력에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3조의 RCA와 1조의 XLR의 아날로그 입력, 프리 아웃, 서브우퍼 아웃을 갖추고 있으며, 포노(MM) 입력과 헤드폰 출력도 지원한다. 애플용 리모트 앱(Rotel)이 있어 아이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431×144×358mm(WHD), 무게는 13kg이다.

로텔의 RA-1572 인티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노트북을 USB로 연결해 소스로 사용하고, 스피커는 KEF LS50 메타 스피커를 연결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 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선도 약간 두툼하면서 심지가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에너지가 잘 느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넓게 그려진다. 악기 소리마다 힘이 넘치고 명료하게 표현하며,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에도 힘이 넘친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로텔의 RA-1572 인티앰프는 전체적으로 두터운 힘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 즉 스마트폰과 같은 포터블 디지털 디바이스, PC, 튜너, CD 플레이어, TV 등을 연결해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는 감상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특히 채널당 120W의 출력이면 연결하는 스피커에 따라서 상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음향이 가능하다. 대형 TV와 연결된다면 그야말로 집안을 멋진 안방극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인티앰프이다. 그야말로 안방극장과 음악 감상 모두를 두루두루 겨냥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 25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XLR×1   
서브 아웃 지원   
프리 아웃 지원   
로텔 링크 입·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10Hz-100kHz(±0.5dB)   
S/N비 100dB, 80dB(MM)   
THD 0.03% 이하   
입력 감도 270mV(RCA), 440mV(XLR), 2.1mV(MM)   
입력 임피던스 100㏀, 47㏀(MM)   
댐핑 팩터 300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43.1×14.4×35.8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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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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