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음악성과 자연스러운 사운드에 주목
스웨덴의 앰프 업체 문리버 오디오(Moonriver Audio), 독특한 레트로풍의 디자인으로 세계 앰프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표이자 엔지니어 조지 폴리크로니디스는 50대의 인물로, 70-80년대 학창 시절의 홈 오디오와 음악 감상의 추억을 되살려 예스러운 디자인을 콘셉트로 앰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단지 디자인 때문에 올해의 제품 대열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제품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인 성능과 가성비에서 이 앰프는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하기 때문이다. 노이즈의 최소화, 신호의 간섭 문제의 최소화, 가장 빠르고 간결한 증폭, 높은 다이내믹스와 S/N비 등을 추구한 현대적인 회로 설계의 앰프다. 제프 롤랜드의 8Ti/9Ti 등에 사용된 증폭 소자와 회로 기법을 적용한 미니멀한 구성과 설계로 매우 현대적인 하이파이의 개성을 보여준다. 다만, 물량 투입 면에서 이 출력 소자를 채널당 1개씩 사용하여 50W 정도의 출력으로 인티앰프에 걸맞은 규모로 맞추었다. 이 외에도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기반의 튼실한 전원부와 정류 회로, 간결한 프리앰프, 고급 포텐셔미터의 볼륨, 그리고 비마, 비샤이 같은 오디오 전용 스루홀 타입 부품만을 사용하여 음질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사운드는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으로 간결하고 단정한 순음악적 사운드를 들려준다. 중립적이며 자연스러운 사운드에는 착색의 기미가 없다. 중립적인 사운드, 50W 출력은 무색무취하지 않을까 싶지만, 오히려 시원시원한 이탈감으로 소리를 술술 풀어낸다. 어쿠스틱한 녹음들에서는 투명한 무대와 정위감 높은 임장감으로 기분 좋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그려주며 악기 주변의 공기감을 멋지게 그려준다. 강한 저음과 힘을 내세운 드라이빙 능력은 부각되지 않지만, 적절한 구동력으로 대부분의 스피커들을 안정감 있게 울려주는 지구력을 지녔다. 순음악적인 장점이 대단히 훌륭한 앰프로 탁월한 음악성과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즐기려는 오디오파일들이 주목할 만한 인티앰프의 등장이다.
가격 650만원(Phono Stage, USB DAC 포함) 디지털 입력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프리 아웃 지원(2) 테이프 입·출력 지원 실효 출력 50W(8Ω) 주파수 응답 10Hz-50kHz S/N비 95dB THD 0.05% 크기(WHD) 43×13.5×39cm 무게 1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