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 Melodia Sentimental
상태바
한은 - Melodia Sentimental
  • 이익상
  • 승인 2021.01.09 13:41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80569C/80358118569
★★★★★ 녹음
★★★★★ 연주

기타리스트 한은이 2015년 첫 솔로 음반 발표 후 5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 <멜로디아 센티멘털>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이 빌라-로보스(Villa-Lobos)로부터 빌린 것인 만큼 앨범 전반에 걸쳐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남미 음악을 담았다. 제1곡 ‘Melodia Sentimental’은 잔잔한 전주와 대비해 심박을 상승하게 하는 초반 도약이 매력적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2곡 ‘El dia que me quieras’의 사랑스러운 멜로디를 섬세하게 조각하는 솜씨가 아주 탁월한데, 셈여림의 확연한 대비도 좋지만 여린 음 하나도 놓치지 않는 고도의 정교함이 곡의 완성도를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La muerte del angel’에서는 마치 전자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음색이 인상적이며 빠르고 강렬한 스트로크는 오히려 슬픔을 배가시킨다. 영화 <Black Orpheus>의 주제곡인 ‘Manha de carnaval’은 한은 기타리스트가 2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영감을 받았고 이 곡을 통해 남미 음악과 센티멘털리즘에 빠져들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 ‘Verde alma’는 작곡자인 푸졸이 아내에게 헌정한 곡인 만큼 그 순수한 마음을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전반에 걸쳐 흠잡을 곳 없는 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감정 표현 덕분에 마냥 즐기게 만드는 매력 넘치는 음반이다.

58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