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naudio Lympha · Ak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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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naudio Lympha · Akous
  • 이현모
  • 승인 2020.12.09 16:52
  • 2020년 12월호 (5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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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온 매력적인 디자인의 오디오

모데나오디오(Modenaudio)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모데나에 있는 오디오 업체이다. 모데나는 최고급 포도 식초인 발사믹 식초의 생산지로, 또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슈퍼카들의 본거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비해, 모데나오디오란 브랜드는 국내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오디오 브랜드인데, 실제로 제품도 많지 않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동사의 제품은 림파(Lympha) 헤드폰 앰프와 짝을 이룬 아쿠스(Akous) 스피커이다.

우선 림파의 모습은 디자인 강국 이탈리아 제품답게 매우 앙증맞고 눈에 띈다. 오른쪽 상단을 크게 차지하는 사각형의 중앙에 커다란 볼륨 노브가 살짝 튀어나와 있다. 전면 좌측에는 2개의 헤드폰 출력단이 있고, 그 상단에는 4개의 선택 스위치(뮤트, 게인, 다이렉트, 소스)가 있다. 후면에는 2조의 RCA 입력과 1조의 RCA 출력이 있다.

림파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아쿠스 스피커 역시 범상치 않다. 림파의 라인 아웃단과 직접 연결해 사용한다. 전면은 직사각형이고, 가운데 원형의 그릴 속에 풀레인지 스피커가 들어 있다. 테이블 위에 놓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클로저가 경사져 있다.

시청을 위해 오디오 아날로그의 크레셴도 CD 플레이어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림파와 아쿠스 스피커를 RCA 케이블로 연결해 시청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작은 아쿠스 스피커에서 상당히 명료한 피아노 음이 흘러나온다. 저음이 많고 풍부하기보다는 중·고음 쪽에 더 강점이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은 부드럽고 풍성하기보다는 명료하고 깔끔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요즘 작지만 당찬 스피커라는 추세와는 사뭇 다르게 맑고 명징한 모습을 보여 준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 있고 명징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명징하게 구사한다. 악기 소리,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대의 목소리도 모두 힘차고 명징하게 들려준다.

발사믹 식초와 슈퍼카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의 모데나에서 날아온 모데나오디오의 림파 헤드폰 앰프와 아쿠스 스피커의 조합은 요즘 흐름과 조금 다른 면을 보여 준다. 요즘 작은 크기의 스피커들이 훨씬 큰 덩치의 스피커처럼 저음의 양을 부풀리거나 과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것과 달리 작은 크기의 스피커로서 차라리 명징한 쪽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보여 주는 외관은 현대적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절묘하게 버무려 놓았는데, 작은 크기에 걸맞은 앙증스런 모습은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들려주는 소리도 그런 느낌이 강하다.


Modenaudio Lympha
가격 36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헤드폰 출력 지원(2)

Modenaudio Akous
가격 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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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2월호 -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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