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 Audio Ti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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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 Audio Ti 200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2.09 13:59
  • 2020년 12월호 (5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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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진공관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매력의 진공관 인티앰프 총집합

리릭 오디오, 저먼 오디오의 또 다른 강자

개인적으로 풀레인지 타입의 스피커에 관심이 많다. 현재 이 분야의 최강자는 복사티브다. 풀레인지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장점을 완벽하게 구현한 메이커다. 여기서 추천하는 매칭 앰프가 바로 리릭 오디오(Lyric Audio).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본 기의 핵심 콘셉트는 패러럴 싱글. 클래스A 타입은 기본이지만, 패러럴 싱글까지 도입한다면, 음질에 관해서는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이런 방식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설계 방식이 좀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노이즈 처리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동사는 제로 크로스 커런트 컨트롤(Zero Cross Current Control)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쉽게 말해, 전원부에서 공급되는 전압과 음성 신호가 담긴 전류 사이의 간섭을 극력 배제한다는 것이다. 거의 순수한 싱글 엔디드에 접근할 정도의 퀄러티를 실현시키고 있는 셈이다.

본 기는 상단 왼쪽에 노브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그 주변으로 EL34, KT88, KT120, 그리고 KT150이라는 마크가 보인다. 즉, 무려 네 종의 출력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출력관을 교체하고, 노브를 돌려 해당 마크에 맞추면 끝. 너무나 간단하다. 또 같은 5극관이라고 해도 서로 개성과 맛이 달라, 하나의 앰프로 무려 4개의 개성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욕심 많은 애호가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편 입력단에 12AX7을 쓰고, 드라이브단에 6V6을 썼다. 12AX7은 다이내믹스가 뛰어나고, 담당 대역폭이 넓어 현대적인 음을 만들 때 유리하다. 한편 6V6은 그 자체로 출력관이 될 만큼 음질이 좋으며, 매우 파워풀하다. 출력 임피던스도 낮아, 드라이브관으로도 유능한 것이다. 거기에 정류 다이오드를 세심하게 선별·투입해서 매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또 S/N비도 높다. 그 결과, KT150에선 40W, KT88에선 16W라는 출력을 얻고 있다. 숫자 자체는 낮지만, 스피커 구동력은 상상 이상이다.


가격 2,00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12AX7×2, 6V6×2   실효 출력 40W   주파수 응답 15Hz-35kHz(-1dB)   THD 3% 이하   출력 임피던스 4Ω, 8Ω   S/N비 96dB   크기(WHD) 44×22.3×38.2cm   무게 3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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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2월호 -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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