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n New Majik D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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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 New Majik DSM
  • 장현태
  • 승인 2020.11.10 17:01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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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쌓아 온 기술력으로 완성된 명작 올인원 시스템

하이파이 오디오를 처음 시작할 때만큼 제품 선택에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없을 것이다. 가격도 문제이지만, 시스템을 설치할 장소가 열악한 한국의 아파트 환경을 고려한다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스트리밍 재생을 지원하는 심플한 형태의 올인원 솔루션의 제품은 입문기용으로 가장 선호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고음질 스트리밍 음원 시대에 이런 요구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잘 담아낸 브랜드는 단연 린이다. 아날로그 플레이어 전문 브랜드에서 출발한 동사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브랜드로서는 가장 앞서 디지털 네트워크 플레이어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했고, 디지털 음원 초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인정받는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린은 음원 레이블도 보유한 만큼 동사가 보여 주고 들려주는 오디오와 음악의 세계는 프로페셔널 면모도 지니고 있다.

동사의 라인업은 제품 그레이드에 따라 다양한데, 플래그십 라인업인 Klimax를 시작으로 Akurate, Selekt, Majik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 중 Majik(이하 매직) 시리즈는 가장 인기 있는 보급형 라인업이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이 바로 새롭게 선보인 신형 매직 DSM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이 모델은 2009년 출시 이후 지난 10년을 책임지며 인정받았던 과거 버전을 과감히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인 것이다. 이 모델의 장점은 네트워크 음악 플레이어, 프리앰프 및 파워 앰프가 모두 포함된 올인원 제품이라는 점이며, 더욱 경량화되고 심플해졌지만, 필요한 다기능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디자인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가장 최신 디자인으로 각광받았던 셀렉트(Selekt) DSM 플레이어와 패밀리 스타일로 제작되었는데, 상단의 컨트롤 노브는 제거하고 하단 섀시를 경량화했다. 플랫폼의 공용화를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는 동일하게 블랙 아크릴 패널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이를 통해 각종 정보를 표출해 시야가 확보되고 시인성이 좋다. 상단 에어 밴트 홀도 문양을 적용해 감각적으로 마무리했고, 린 브랜드 로고도 마킹하는 등 셀렉트부터 새롭게 적용된 단정한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해 심플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며,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어떤 공간에도 어울린다.

두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하드웨어 완성도다. HDMI 모듈을 제외하고 완전한 One Board 설계인데, 동사의 노하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PCB 패턴만 보아도 지난 10년의 진화를 알 수 있다. 각 영역의 그라운드 패턴 분리와 최단 신호를 고려한 PCB 아트워크 등 단순한 라우팅이 아닌 동사만의 노하우가 가득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동사 자체 알고리듬으로 완성시킨 DAC 아키텍처인 Katalyst에서 파생된 기술을 통해 저 노이즈와 낮은 지터 클록으로 더욱 성능을 향상시켰고, 성능이 개선된 DAC와 전력 증폭 회로를 통해 완성도와 사운드를 업데이트시켰다. 파워 앰프부에는 채널당 100W의 클래스D 증폭 방식의 앰프가 내장되었다. 고출력은 아니지만 가정에서는 충분한 출력인데, 디스토션 특성과 SNR 향상을 위해 최적의 세팅이 이루어져 최대 볼륨에서도 사운드의 찌그러짐 없이 튜닝되어 깔끔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볼륨은 마이크로프로세스를 통한 디지털 연동 방식으로, 전용 어플과 연동되도록 했다. 전원부는 SMPS 방식으로 전면에 배치하고 완전히 실드 케이싱해서 메인보드와의 노이즈 간섭을 철저히 차단시켜 주고 있다.

세 번째로 전문 스트리밍 플레이어답게 다양한 디지털 포맷과 다양한 음원 재생 어플 지원을 지원한다. 타이달, 스포티파이, 코부즈 무손실 스트리밍 서비스 및 룬 연동까지 완벽 지원한다. 튠인 인터넷 라디오 재생도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의 음원과 와이파이, 에어플레이, 블루투스 연동도 기본이며, 4K 호환 HDMI 입력도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디오 재생 기기들과 연결이 용이하다.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처음 세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네트워크 플레이어 경험이 말해 주듯 린의 전용 앱인 Kazoo는 설치 후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세팅되며, 이 전용 어플은 더욱 직관적이고 심플한 UI를 통해 쉽게 사용 가능하다. 부가 기능으로는 여러 대의 DSM 플레이어를 연결해 고성능 멀티룸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며, MM 입력 포노단이 갖춰져 요즈음 부각되고 있는 LP 재생도 가능하다. 그리고 전면 헤드폰 단자를 만들어 두어 헤드 파이용으로도 용이하다. 또한 매직 109 북셀프 스피커 또는 매직 14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와 매직 LP12 턴테이블의 매칭으로 심플하게 풀 세트 구성이 가능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오디오퀘스트의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 사용해 진행했다.

보컬 곡으로 아델의 ‘Make You Feel My Love’를 선곡해 보았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상당히 적극적이며, 올인원 제품답게 보컬의 재생에 상당히 초점이 잘 맞춰져 있다. 과장 없는 모니터적인 표현이고, 불필요한 이펙트를 걸지 않은 오리지널 소스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반주로 연주되는 세션 악기들은 보컬과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뒤 공간을 책임지는, 녹음 의도에 정확히 근접한 사운드였다.

재즈곡으로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를 선곡해 보았는데, 작은 볼륨 레벨에서도 피아노와 각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조밀하고 아기자기한 음의 윤곽이 정확하게 표현되었다. 스윙 재즈가 만들어 내는 리듬을 적극적이고 리얼하게 전달해 주면서 이 곡의 매력을 한층 돋우어 주었다.

올인원 시스템이지만 사운드는 린의 성향이 잘 표현되었는데, 중역과 고역의 표현력이 차분하고 조밀하다. 클래스D의 일반적인 들뜬 사운드 느낌이 없이 제법 다이내믹한 재생도 장점이었다. 그리고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디지털 음원 재생의 경우 고급 플레이어와 DAC에서 느껴졌던 음의 골격이 뚜렷하고 꽉 차며 견고함이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린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디지털 음원 재생 능력이 탁월하고 세트 구성이 용이한 만큼 오디오 입문자와 서브 시스템용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700만원  
실효 출력 100W, 클래스D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Ethernet×1  
HDMI 입·출력 4/1(ARC)  
아날로그 입력 RCA×1(Phono/Line)  
아날로그 출력 RCA×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35×10×35cm  
무게 4.1kg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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