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notone 7NAC-Shupreme X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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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otone 7NAC-Shupreme X RCA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11.10 15:06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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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도체의 조합으로 살아 숨 쉬는 사운드를 완성하다

조노톤(Zonotone)은 2007년에 설립된 일본의 케이블 전문 업체이다. ‘살아 숨 쉬는 사운드와 순수함과 에너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것이 조노톤 설립자 토시히코 마에조노 명예 회장의 말이다. 그는 아날로그 포노 카트리지를 20년간 만들어 온 오디오 제작 전문가인데, 이 과정에서 7N 급의 고순도 구리를 만나면서 선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비철 금속을 제작하는 회사와 협업해 6N 구리, 7N 구리, 8N 구리, 6N 은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했고, 도체의 순도와 여러 소재를 섞어 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오디오 케이블에서 순수성과 힘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DMHC(Discrete Multi-conductor Helical-parallel Construction), 즉 구별된 나선 병렬 다중 도체 구조라는 독자적 기술을 개발하고, 오디오 케이블이 좀더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7NAC-Shupreme X RCA 케이블은 조노톤의 케이블 중 최상위 시리즈에 속한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2020년에 오디오 액세서리 그랑프리, VGP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케이블은 고순도 7N 구리와 신소재 PCUHD(Pure Copper Ultra High Drawability)를 포함한 5종의 도체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되어 있고, 중심부에 폴리에틸렌 중공 파이프를 배치한 에어 제진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한쪽 채널이 플러스, 마이너스 각 4코어, 총 8코어의 최신형 DMHC로 설계된 조노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7NAC-Shupreme X RCA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마란츠 SACD 30n 소스기기와 모델 30 인티앰프, 다인오디오 이보크 30 스피커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RCA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7NAC-Shupreme X RCA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맑고 풍부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하이브리드 도체 8코어의 최신형 DMHC 구조의 진가가 잘 드러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넓은 무대에서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풍부하게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동감이 있고 조수미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 선명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정교해진 입체 음향 무대에서 타악기의 강력함,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더 매끄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7NAC-Shupreme X RCA 케이블은 조노톤 최상위 케이블로, 기본이 되는 힘과 순수함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울림, 꽉 찬 힘, 명료함을 확실히 보여 주는 제품이다. 만일 지금 쓰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들려주는 소리가 약간 가냘프고 왜소한 것 같다면 조노톤의 7NAC-Shupreme X RCA 케이블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가격 240만원(RCA 1m), 250만원(XLR 1m)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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