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cable Canal eXtreme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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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cable Canal eXtreme Power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11.10 14:49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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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전원 공급으로 기기의 성능을 끌어올려 주다

필자는 전에 인크레커블의 여러 케이블을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커널 익스트림(Canal eXtreme) 파워 케이블을 시청했다.

인크레커블(Increcable Acoustic Laboratory)은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오디오 전문 업체이다. 창립 이래로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현재 진공관 앰프 라인을 필두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전원 장치, 접지 액세서리, 진동 억제 액세서리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동사에서 생산하는 각 제품 라인, 즉 iAMP, iPOWER, iLISTEN, iPHONO, iSOUND, iDIGIT 등에는 이렇게 ‘i’라는 글자가 앞에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이 업체에서 만드는 앰프나 케이블은 스펙보다 내(i)가 실제로 듣는 소리를 더 중시한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커널 익스트림은 동사의 파워 케이블 중에서 중급 기종이지만, 최상위 기종과 도체의 품질은 대동소이하며 다만 굵기에서 6AWG와 16AWG로 차이가 날 뿐이다. 이 파워 케이블의 도체는 6N OCC 동선이며 은 이온 도금했고, 극저온 처리 기술인 DCT3 기술을 적용했다. 16AWG 굵기의 도체를 실리콘으로 절연했다.

특이하게 동사에서는 최고의 음질을 얻기 위해 파워 케이블의 길이를 전원 주파수 50/60Hz의 1/4 파장인 1.68m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이 케이블에는 고유의 DST(Dual Shielding Technology) 및 CST(Comprehensive Shielding Technology)도 적용되어 있고, 진동 제어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동사의 모든 케이블은 출고 전에 점검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며, 사용 시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커널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마란츠 SACD 30n 소스기기와 모델 30 인티앰프, 다인오디오 이보크 30 스피커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파워 케이블과 커널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을 소스기기에 번갈아 연결,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커널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맑고 명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명한 피아노 음이 투명한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넓은 무대에서 첼로와 바이올린이 부드럽게 연주하며 질감과 음색이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동감이 있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더 선명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더 정숙하고 정교해진 입체 음향 무대에서 타악기의 강력함,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더 명료하게 들린다.

인크레커블의 커널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동사의 최상위 파워 케이블과 동급인 도체를 사용하며 굵기는 차이가 나는 제품이지만, 기본이 되는 해상도과 이를 바탕으로 한 명료함을 확실히 보여 주는 제품이다.


가격 78만원(1.68m)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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