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fidence 50 & Audionet W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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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fidence 50 & Audionet WATT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0.11.10 14:27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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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컨피던스와 성공적인 매칭, 저먼 프리시전의 힘

브랜드마다 각기 선호하는 매치업이 있다. 제작사의 엔지니어나 대표의 사운드적 취향, 기술적 철학이 일치하는 경우, 업체 간의 레퍼런스 매칭이 결정지어진다. 기기 간의 상성이나 조합이 꼭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가 선호하는 구성이라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오디오넷(Audionet)과 덴마크 다인오디오(Dynaudio)의 구성도 그런 이유로 뭔가 특별함이 엿보이는 조합이다. 오디오넷은 몇 년 전부터 새롭게 구축한 하이엔드 라인업인 과학자 시리즈를 내놓으며 해외 오디오쇼에서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 템테이션을 메인 스피커로 사용해왔다. 오디오넷 본사에는 이 외에도 여러 스피커들이 제품 개발에 사용된다고 하지만, 플래그십의 세계적 데모 행사에는 다인오디오가 짝이 되어 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과학자 시리즈에서 파생된 하이엔드 인티앰프인 와트(WATT)의 짝을 찾는다면 무엇이 적당할까? 앰프보다는 비싸지만 새로운 컨피던스(Confidence)라면 진화한 오디오넷의 새 인티앰프와 좋은 궁합을 이룰 것이다. 그렇게 선정한 조합이 와트와 뉴 컨피던스 시리즈의 상위 모델 컨피던스 50이다.

먼저 와트부터 살펴보자. 훔볼트, 슈테른, 하이젠베르크 같은 억대의 분리형 모델들을 훨씬 현실적으로 구현한 인티앰프인 와트는 외형적으로는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SAM G2나 SAM 20 SE에 더 흡사한 형태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크고 무겁고 더 육중한 규모를 자랑하며 내부 설계 또한 SAM 인티 시리즈와는 전혀 다르다. 플래그십 개발에서 얻은 새로운 앰프 회로와 전원 설계, 그리고 기존 모델들보다 훨씬 강화된 고급 섀시의 기구 설계가 모두 담겨 있다. 전원부부터 좌우 채널을 분리한 2개의 트랜스포머로 시작하여 최종 스피커 출력 단자까지, 완벽한 듀얼 모노 설계로 완성되었다. 입력 스테이지와 최종 증폭 출력 회로도 럭셔리 하이엔드인 훔볼트의 새로운 회로들이 차용되었다. 부품들 또한 마찬가지로 럭셔리 라인업의 부품들을 거의 대부분 물려받았다. 700VA급 트랜스포머와 200,000㎌의 전원 콘덴서로 2Ω 기준 443W의 안정적인 출력으로 구동력에 대해서는 딱히 흠잡을 일이 없다. 한마디로 인티앰프지만 웬만한 분리형 앰프에 준하는 힘과 다이내믹스를 들려주며, 음색이나 투명도, 스피드에 있어서도 하이엔드 앰프에 부합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컨피던스 50 또한 마찬가지로 새로운 변화와 진화의 결과물임을 자랑한다. 과거의 색채, 질감, 관능미 같은 감각적인 단어로 표현되던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현대 하이엔드 기준에 부합하는 해상력, 스피드, 다이내믹스, 그리고 넓고 투명한 사운드 스테이지 같은 요소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로서 대변신에 성공했다. 이러한 변신의 성공은 역시 새로운 드라이버와 캐비닛 설계 기술에 있다. 트위터인 에소타 3은 실크 돔 속에 내부 음들을 소멸시키는 Hexis라는 돔이 장착되었고, 마그넷 구조를 바꾸어 내부 압력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며 소멸되도록 개선했다. 즉, 전매특허 같은 돔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면으로만 발음하도록 만들어 성능 개선을 이루어냈다.

미드레인지와 우퍼 또한 마찬가지다. 외형은 기존 드라이버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마그넷 시스템과 보이스코일 등 모든 것이 전면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구조로 진화했다. 또한 드라이버의 개선과 캐비닛 전면 구조의 개선으로 크로스오버의 복잡함을 단순화시켰다. 그러면서도 음파 분산 특성을 제어하던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의 성능은 2개의 트위터를 쓰던 이전 컨피던스나 에비던스보다도 더 뛰어난 음의 분산 능력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훨씬 구동이 쉬워졌으며 사운드 또한 세련되고 투명한 하이엔드 스피커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와트와 컨피던스 50의 조합은 꽤나 높은 시너지를 낸다. 일단 힘, 다이내믹스, 그리고 스피드에서 매우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인티앰프라서 뭔가 부족할 것 같은 모습이 전혀 없다. 음의 정밀도, 디테일은 하이엔드다운 고급스러운 세련미를 그려내고, 뒷배경의 정숙함은 높은 청감상 S/N비를 느끼게 한다. 인티앰프스럽지 않은 구동 능력은 컨피던스 50이 자랑하는 투명도와 디테일,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를 최대한 이끌어낸다. 자칫 음량을 높이면 출력이나 힘의 한계로 경질로 변할 것 같은 걱정도 있었지만, 와트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컨피던스 50의 새로운 하이스피드와 광대역의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지만,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트위터 이상의 치밀한 디테일과 고역의 세련미를 들려준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녹음을 들으면 사실 같은 사운드 스테이지에 깊숙한 심도로 훌륭한 현장감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 속에 그려지는 각종 악기들의 디테일과 악기 사이의 거리, 공기 냄새 같은 요소들은 어지간한 고급 분리형 앰프에서나 들어볼 법한 퀄러티다.

사실 인티앰프에 컨피던스 50은 모양새나 가격 면에서나 언밸런스한 매칭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하이파이적 쾌감과 하이엔드다운 장점이 넘치는 사운드로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훨씬 고가의 분리형 하이엔드라면 컨피던스 50의 포텐셜을 더욱 화려하게 터뜨려주겠지만, 적정한 가격으로 새로운 컨피던스의 잠재력을 즐기려 한다면 오디오넷의 와트가 적절하다. 질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선사한다. 오디오넷과 다인오디오의 조합은 경제성과 음악성, 그리고 오디오파일의 즐거움을 만족시켜주는 새로운 콤비이다.


Audionet WATT
가격 2,200만원   실효 출력 167W(8Ω), 284W(4Ω), 443W(2Ω)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0.3Hz-650kHz(-3dB)   댐핑 팩터 1000   S/N비 106dB 이상   채널 분리도 103dB 이상   필터링 커패시턴스 200,000㎌   입력 임피던스 50㏀(RCA), 7㏀(XLR)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43×13×45cm   무게 25kg

Dynaudio Confidence 50
가격 4,0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 다운 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2) 15cm MSP, 트위터 2.8cm 에소타3   재생주파수대역 35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286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파워 핸들링 400W   크기(WHD) 21.8×151.2×39.9cm   무게 49.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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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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