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Acoustic HB-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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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o Acoustic HB-X1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1.06 17:43
  • 2020년 11월호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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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요즘에는 이 북셀프 스피커들이 잘 팔린다! 베스트 17기종

크기는 소형, 음악은 그 어떤 제품보다 리얼한 질감으로

음악을 리얼한 질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하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소형 시스템. 어느 평론가의 글이 키소 어쿠스틱(Kiso Acoustic)의 HB-X1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스피커를 만들 때 두 가지 방식이 존재한다고 본다. 하나는 통 울림을 극력 억제하는 쪽과 또 하나는 적절히 이용하는 방식이다. 나는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고 보지 않는다. 키소는 당연히 후자 쪽. 대신 기타라는 악기의 장점을 이용해서 적절하게 응용했다고 본다. 왜 몸체가 작냐? 작을수록 공진이나 통 울림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본 기는 사실 두 가지 버전 중 하나다. HB-1이 있고, HB-X1이 있다. 본 기는 후자다. 스펙이나 내용은 비슷하다. 단, 전자가 4.5kg인 반면, 후자는 5.2kg이다. 미세하지만 여기서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제품 자체는 종이처럼 가볍지만, 그 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여기저기 공들인 흔적이 많으며, 자세히 살펴볼수록 감탄하게 된다. 정말 잘 만들었다.

인클로저는 저명한 타카미네 악기 제작소에서 생산했다. 기타 제조로 유명한 곳이다. 덕분에 내부에 일절 흡음재를 쓰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상당한 광대역을 재생한다. 스펙을 보면 40Hz-30kHz를 커버한다. 설마, 싶지만 사실이다. 단, 울리기는 쉽지 않다. 고작 85dB의 감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호가라면 도전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지 않겠는가?

정말 비좁은 공간에서, 그래도 최상의 음을 듣고자 한다면 추천 1순위. 사실 우리네 주거 환경을 보면, 북셀프 이상을 놓을 공간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저녁 6시가 넘으면 이웃집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작다고 오판하지 말라. 실제로 저역이 풍부하고, 고역의 에너지도 뛰어나서, 어지간한 룸은 충분히 커버한다. 특히, 세팅만 잘 하면 스피커 사이에 펼쳐지는 음장이 발군이다. 또 자연스러운 질감과 빼어난 다이내믹스는 일단 맛 들이면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가격 1,8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7cm   주파수 범위 4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크기(WHD) 14.8×32×22.4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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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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