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Ac Response D Two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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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Ac Response D Two 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1.06 17:38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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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요즘에는 이 북셀프 스피커들이 잘 팔린다! 베스트 17기종

역시 프로악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걸작!

이상하게도 나는 프로악(ProAc)과 인연이 없다. 얼마 전에도 거의 손에 넣을 뻔하다가 놓쳤다. 하베스, JBL, 클립쉬, 윌슨 오디오 등이 자주 드나든 반면, 언젠가 한 번 꼭 써봐야지 하면서 늘 운이 따르지 않는 것이 프로악이다. 그러므로 좀 분한 마음의 상태에서 본 기를 만난다. 듣자마자 아하, 다시 욕망이 샘솟는다.

프로악의 최대 장점은 정말 콤팩트한 사이즈에 광대역을 품으면서, 지극히 자연스럽고, 품위 있는 음을 낸다는 것이다. 당연히 스테레오 이미지도 좋고, 저역의 펀치력도 알아줄 만하다. 시청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 애호가들이 하이엔드 클래스로 음을 듣고 싶다고 할 때, 분명 프로악은 꼭 언급될 추천작이다. 물론 가격적인 메리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만난 리스폰스 D Two R의 주파수 대역을 보니 무려 30Hz-30kHz다. 처음에는 숫자를 잘못 봤나 싶었다. 50Hz 정도라면 말이 되는데, 뭐라고, 30Hz? 그러나 이런 회사에서 거짓으로 대역을 부풀리지 못한다. 어디 보는 눈이 한둘인가? 상단에 부착된 리본 트위터는 무척 반갑다. 프로악의 고급품에 쓰이는, 전가의 보도와 같은 존재다. 방사각이 넓고 그러면서 에너제틱하다. 포커싱도 정확히 잡는다. 그간 리본의 단점이었던 부분을 상당히 극복하고 있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미드·베이스는 6.5인치 구경. 진동판은 유리 섬유로 제작되어 빠른 응답 특성을 자랑하며 놀랍도록 깊은 저역을 재현한다. 첼로나 더블 베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포착하고 있다.

인클로저는 여러 겹의 자작나무를 적층해서 만들었는데, 무조건 단단하게만 만들지 않고 적절하게 댐핑을 할 수 있는 처리가 들어갔다. 무엇보다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이런 목재 인클로저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한편 크로스오버는 동사의 설립자이며 수석 디자이너인 스튜어트 타일러 씨가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했다고 한다. 여러 버전으로 진화해서 현재에 이른 모델인 만큼, 그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제품이다. 정말 탐이 난다.


가격 663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W/m   권장 앰프 출력 20-150W   크기(WHD) 43×20.3×26cm   무게 11kg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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