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delix-5K Bluetooth DAC 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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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delix-5K Bluetooth DAC AMP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0.11.03 13:58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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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오디오의 새로운 기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했고,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이제는 BTS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방탄소년단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렇게 많은 인기를 누리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들의 ‘피 땀 눈물’이라는 곡이 귀에 쏙 들어와 이 곡에서 착안해 아들의 이름을 짓기도 했지만(개인적인 비밀이다), 솔직히 전 세계에서 놀라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다. 또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져 덩달아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진 경우라 더 특별한 그들이다.

한국 오디오계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름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국내 제조사의 제품이 아마존 US에서 헤드폰 앰프 부분 1위를 차지한 것이다(국내에서도 네이버 쇼핑 DAC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제품은 바로 국내 오디오 벤처 큐델릭스에서 만든 Qudelix-5K Bluetooth DAC AMP다. 이 작고 심플한 제품을 직접 만나게 되면 어떻게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정말 수많은 기능과 높은 성능을 포함시켜 놓았고, 알면 알수록 더욱 놀라게 되는 구매욕을 지극히 자극하는 제품이다.

먼저 큐델릭스에서 만든 Qudelix-5K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흔한 블루투스 리시버 제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타사의 제품과 현격하게 차이난다. 이 제품은 퀄컴 사의 QCC512x라는 쿼드 코어의 최신 시스템 반도체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 QCC512x로 만든 세계 최초의 블루투스 DAC AMP라고 하며, 이는 듀얼 코어인 구형 칩을 사용한 타사의 비슷한 제품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그만큼 더 정밀한 DSP 처리와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Qudelix-5K에는 큐델릭스 고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적용되어 있고, 특히 내장된 DSP에 의해서 처리되는 고정밀 64비트 10밴드 파라메트릭 EQ는 프로 오디오 장비 수준의 정밀한 EQ 성능을 제공해 준다고 소개되어 있다.

블루투스 코덱 부분에서 주목해야 한다. Qudelix-5K는 소니의 LDAC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코덱은 최대 24비트/96kHz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최대 990kbps의 비트 레이트를 통해 블루투스로도 유선 연결과 다름없는 음질을 제공한다. 특히 큐델릭스는 소니 LDAC 공식 테크니컬 파트너 회사로 소니 본사의 LDAC 팀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하며, 퀄컴 사의 QCC5000 시리즈를 위한 LDAC 솔루션을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구현했고, 이를 동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유명한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한 동사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또한 aptX Adaptive라는 퀄컴 사의 차세대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한다. 이 코덱은 블루투스 오디오의 단점인 음질과 레이턴시가 모두 개선되었고, 사용 시 RF 환경이나 콘텐츠에 따라 비트 레이트를 조절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최대 420kbps의 비트 레이트를 통해 고음질로 재생한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aptX-HD, aptX, AAC, SBC 코덱을 모두 지원한다.

그 다음 주목할 부분은 ESS 테크놀로지 사의 ES9218P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듀얼로 사용하고 있다. 이 DAC는 LG 스마트폰에서 쿼드 DAC라고 홍보하고 있는 바로 그 칩으로, PCM 32비트/384kHz, DSD 256을 지원하는 고성능 모바일 오디오 DAC이며, 칩 하나에 4개의 DAC 코어가 들어 있고, 최대 2.0Vrms 출력과 낮은 노이즈 레벨의 고성능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Qudelix-5K에 ES9218P를 듀얼로 사용한 것은 밸런스 출력(2.5mm)을 지원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최대 4.0Vrms 출력을 제공한다(3.5mm 언밸런스 출력의 경우 ES9218P를 하나만 사용하며 최대 2.0Vrms 출력을 제공). 또한 이를 그냥 적용한 것이 아니라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와 고도화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Hybrid Soft Volume, 2-Way Associative Absolute Volume Control, Adaptive Linearity Compensation 등 독자적인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 의해서 어떠한 볼륨 레벨에서도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했다고 한다. 즉, 음질을 위해 스마트폰의 볼륨을 이리저리 조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 고정밀 클록을 적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Qudelix-5K의 한계란 없다. 기기의 USB C 타입 단자는 충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이를 통해 USB D/A 컨버터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4비트/96kHz까지 지원한다. USB C to C OTG 케이블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할 수 있고, USB C to A 케이블로 PC와 Mac과도 연결할 수 있는데, 드라이버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이 가장 흥미롭게 볼 부분이, Qudelix-5K는 소스기기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워 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에 직결할 수 있으면서도 밸런스 출력을 갖추고 있어 RCA 입력뿐만 아니라 XLR 단자와도 연결할 수 있다.

전용 앱이 준비되어 있는데, 디자인은 좀 그래도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며 텍스트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 Qudelix-5K를 100% 사용하려면 앱은 필수다. 현재 기기에 대한 정보와 배터리 상태, 블루투스 연결 설정, 2종류의 볼륨, DAC 프로파일과 출력, 필터, 그리고 방대한 EQ 설정 등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다. 기기 업데이트도 한다.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어 마이크 없는 이어폰으로도 통화할 수 있고, 퀄컴 cVc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우선 하이파이 시스템과 매칭이다. 다인오디오 이보크 30 스피커와 아톨 AM400 파워 앰프를 동원했는데, 파워 앰프와 2.5mm 밸런스 출력으로 연결해, 블루투스 코덱 LDAC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진행했다. 사실 이 작은 기기를 프리앰프로 사용한다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실제 매칭해 소리를 들어 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프리부가 좋지 않으면 노이즈는 물론이고, 단순히 게인만 올려 사운드 밸런스까지 완전히 깨져서 굉장히 어색한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뭔가 거칠고 탁한 소리가 대번에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작은 미니 기기는 이런 불쾌한 요소들 하나 없이 프리앰프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해 낸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풀 사이즈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로 매칭했다고 생각할 정도. 프리앰프는 그만큼 기본기가 중요한데, 엔지니어적으로 굉장히 잘 튜닝했다는 인상이다. 제법 고가의 프리앰프에서나 느낄 수 있는 투명함과 세밀함도 느껴지는데, 녹음 잘된 고음질 음원을 들어 보면 이들의 실력에 크게 감탄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파워 앰프의 출력이 제법 높은데도, 높은 증폭을 정확히 제어해 나가는 능력은 놀랍기만 하다. 작은 볼륨에도 밸런스를 잃지 않고, 정확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이 각별하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운데, 하이파이에서 그토록 추구하는 고음질·고해상도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 준다. 하이파이 애호가라면, 서브용으로도 충분히 재미 볼 만한 프리앰프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면, 하프 사이즈 파워 앰프와 가성비 높은 북셀프 스피커와 연결해, 큰 비용 없이 하이파이 사운드를 즐길 것 같다. 고정밀 EQ와 고품질 필터를 다양하게 제공하니 모니터 계열의 스피커와도 궁합이 좋을 듯하다. 물론 파워부 달린 액티브 스피커와 연결하는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

이어폰은 IMR 어쿠스틱스의 IMR R2 아텐을 사용해서 2.5mm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했다. 확실히 3.5mm 언밸런스와 2.5mm 밸런스 모두를 지원해 범용성이 높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2.5mm 밸런스 쪽이 훨씬 생기가 돌고, 출력도 확 오르는 느낌 있어 더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 2.5mm 밸런스 쪽이 듀얼 DAC를 활용하는 부분이니 음질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역시 LDAC 코덱 환경으로 블루투스 설정으로 들었는데, IMR 어쿠스틱스의 IMR R2 아텐 특유의 매력과 개성이 잘 드러난다. 해상력과 다이내믹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인데, 그동안 쉽게 강조되지 않던 미묘한 음들이 확연히 드러난다. 단순히 출력만 높아진 느낌이 아니라, 음에 생기가 도는 반짝이는 질감이 음악 듣는 맛을 살려낸다. 특히 질감 표현이 각별한데, 악기 특유의 소리와 보컬의 미묘한 개성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이 시종일관 전해진다. 특히 블루투스 환경임에도 유선 못지않은 음질 퀄러티를 지켜낸다는 것도 칭찬할 만하다. 누구든 큐델릭스의 Qudelix-5K를 사용하다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직결로 듣는다면, 막이 낀 듯한 뿌연 사운드와 물 빠진 듯한 맹한 소리에 크게 실망할 것이 확실하다. 그만큼 애매한 사운드 변화가 아니라, 누구든 큐델릭스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음질적 장점이 부족한 스마트폰이라면 큐델릭스의 효과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시청 동안 기본 필터와 EQ 설정을 특별히 건들지 않았는데도, 개인적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이쪽을 하나하나 조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를 찾아내면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만들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야말로 플레이타임 긴 명작 게임처럼, 파고들기마저 충분히 보장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리뷰가 끝난 후에, 이 제품의 가격을 알게 되어 크게 충격 받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당연히 가격은 제법 비싸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10만원대라니 상상도 못한 가격이다.


가격 13만5천원  
DAC 듀얼 ES9218P  
USB DAC 지원(PCM 24비트/96kHz)  
프리앰프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LDAC, aptX Adaptive, aptX HD, AAC, SBC)  
블루투스 칩셋 퀄컴 QCC5124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iOS/Android)  
출력단 3.5mm 언밸런스(최대 2V, 싱글 DAC)/2.5mm 밸런스(최대 4V, 듀얼 DAC)  
크기(WHD) 2.6×5.2×1.5cm(클립 포함)  
무게 25g  
제조 Made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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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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