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tour 60 & Audionet SAM 20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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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tour 60 & Audionet SAM 20 SE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0.10.11 17:24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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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피드와 드라이빙 능력을 선사하는 하이파이 듀오

높이 1.35m, 개당 무게 54kg 가까이 되는 대형 플로어스탠더 컨투어 60은 지난 2017년 환골탈태한 다인오디오(Dynaudio)의 컨투어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과감한 투자로 현대식 첨단 기술 개발 시스템을 갖춘 다인오디오 변신의 증거인 컨투어 60은 에소타 2 트위터와 새로 개발된 대략 10인치 크기의 우퍼(2) 및 대략 5인치 크기의 미드레인지로, 전면적인 신형 드라이버들과 새로운 인클로저 설계로, 외모의 변화 이상으로 내부의 기술적 변화가 컸다. 특히 우퍼의 변화가 인상적인데,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인 에비던스 시리즈의 에비던스 플래티넘이나 템테이션에서도 최대 크기가 7인치 우퍼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10인치 규모의 우퍼가 플래그십이 아닌 플로어스탠더에 도입된 것이 흥미롭다.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새로운 우퍼는 예전 우퍼에 비해 70% 정도 전후 운동 능력이 늘어났고(진동판이 훨씬 긴 이동 거리를 갖는다), 보이스코일 또한 24% 정도 구경이 커졌으며, 진동판 면적도 20%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스피커 전면을 거의 꽉 채울 정도로 우퍼가 전면을 차지한다.

인클로저 설계도 다르다. MDF 소재의 캐비닛은 전면은 1인치, 뒷면은 1.5인치, 측면은 0.75인치로 제각각 다른 두께로 설계되었다. 특히 전면이 후면보다 더 얇은 것은 의아한데, 그 이유는 전면 패널 위에 드라이버가 장착되는 알루미늄 패널이 있기 때문이다. 겉에서는 얇은 판재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MDF 속까지 파고드는 두꺼운 깊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드라이버의 단단한 고정 환경을 제공한다. 밀폐형이 아닌 위상 반전형 인클로저의 중·고역 부근에, 그리고 우퍼 부근에 각각 1개씩의 포트를 갖고 있다. 기술적인 스펙은 감도 88dB, 임피던스 4Ω, 주파수 응답 특성은 28Hz-23kHz의 대역 특성을 갖는다. 

새로운 기술들과 부품, 그리고 설계의 변화는 사운드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다인오디오다운 색채감은 여전하지만, 전작보다 훨씬 넓고 투명한 사운드에 저음 또한 양감적인 스케일보다 스피드와 다이내믹스를 높인 타이트하며 단단한 저음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다. 그렇다면 좋은 파트너는 누가 될까? 1,000만원 초중반 정도의 스피커에 걸맞은 앰프로는 아무래도 같은 가격의 분리형 시스템은 찾기가 만만치 않다. 성능 또한 그렇다. 오히려 분리형에 필적할 만한 고급 인티앰프라면 가격과 성능에서 훨씬 수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오디오넷(Audionet)의 SAM 20 SE와 플리니우스의 히아토 정도를 고려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의 두 인티앰프는 극명하게 다른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진하고 묵직한 사운드라면 플리니우스, 단단하며 하이스피드의 다이내믹스와 투명도라면 오디오넷 SAM 20 SE이다. 따라서 새로 바뀐 다인오디오의 사운드에 더 부합하는 앰프라면 오디오넷의 SAM 20 SE를 선택할 수 있다. 

SAM 20 SE는 오디오넷의 중급 인티앰프 SAM G2의 스페셜 버전으로 억대의 플래그십 파워 앰프에서 사용한 MOSFET 소자로 출력단을 새로 바꾸고 전원부를 대폭 보강하였으며, 각종 부품들을 하이엔드 부품으로 전면적인 교체를 통해 이름은 SAM이지만 성능은 분리형 앰프의 퍼포먼스를 구현한 특별한 인티앰프이다. 게다가 오디오넷은 각종 오디오 쇼에서 다인오디오의 제품들과 짝을 이뤄온 레퍼런스 조합 중 하나이다. 

컨투어 60, 그리고 SAM 20 SE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로 서킷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낮은 무게 중심, 단단하고 스피디한 저역의 안정감, 넓고 투명한 사운드 스테이지, 그리고 치밀하고 디테일한 높은 해상도까지. 그렇다고 다인오디오의 전통적 강점이었던 색채가 유려한 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곱고 디테일한 에소타 2 특유의 톤 컬러는 살아 있다. 하지만, 두터운 중역과 진한 색채를 내세우기보다 훨씬 넓어진 대역폭과 저음의 스피드로 전통 위에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장점이 더해졌다. 외형에서 느껴지는 저음의 양감은 상당할 것 같지만, SAM 20 SE는 단단하게 우퍼를 틀어쥐고, 5인치 미드레인지가 매우 단단하고 선명하면서 매끄러운 톤으로 보컬을 들려준다. 특히 새로운 MOSFET 기반의 출력단은 확실히 높은 파워와 다이내믹스로 스피커 컨트롤 능력이 높아졌다. 절대 대음량에서 밝기나 거친 입자 같은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며 변함없이 안정감 높은 사운드로 음악을 재현해낸다. 컨투어 60은 그리 난해한 스펙은 아니라서 난공불락 같은 스피커는 아니지만, 4Ω 이하로 내려가는 임피던스는 분명 앰프의 힘없이는 스피커의 잠재력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하지만 SAM 20 SE는 인티앰프답지 않은 구동력으로 높은 볼륨에서나 낮은 볼륨에서나 항상 안정된 저음, 단단하고 선명한 중역, 그리고 세련된 고역으로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현대적인 사운드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오디오넷과 다인오디오는 각종 쇼에서 레퍼런스 조합으로 하이엔드 사운드를 입증해왔다. 신호 처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오디오넷, 정밀 음향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드라이버 설계 및 스피커 설계 기술을 전면적으로 환골탈태시킨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뉴 컨투어. SAM 20 SE와 컨투어 60이 들려주는 고성능 스포츠카 같은 사운드 퍼포먼스는 현대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광대역 고해상도, 그리고 S/N비가 높은 다이내믹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매치업이자 1순위 조합으로 추천할 만하다. 


Audionet SAM 20 SE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REC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S/N비 103dB 이상   채널 분리도 93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10㏀(RCA), 3㏀(XLR)   댐핑 팩터 1000 이상   필터링 커패시티 120,000㎌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43×11×36cm   무게 15kg

Dynaudio Contour 60
가격 1,40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3cm MSP 콘, 미드레인지 15cm MSP 콘, 트위터 2.8cm 에소타 2   재생주파수대역 28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Hz, 4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90W   크기(WHD) 34.3×135.9×45.4cm   무게 54.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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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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