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ound NewClassic 200 Integ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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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ound NewClassic 200 Integrated
  • 김남
  • 승인 2020.10.10 01:44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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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한 몸체에 놀라운 성능을 담아낸 마법 같은 인티앰프

파라사운드라는 메이커는 미국에서 설립된 지 30여 년이 지났고, 마크 레빈슨 제품을 설계한 존 컬이 동사의 제품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존 컬이라는 걸출한 엔지니어는 세계 오디오 사에 한 획을 그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가 설계한 제품은 곧 명기가 된다는 화제를 몰고 다니는 몇 안 되는 명장 중의 한 사람이다.

몇 년 전 본지의 리뷰를 통해 프리앰프 P5를 처음 들었을 때 왜 ‘스위스의 군용 칼과도 같은 제품이다’라는 해외 평가가 있는지 단숨에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그 뒤로도 수입된 여러 기종을 들어 봤을 때도 그런 동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수입원에서는 그동안 인티앰프 위주로 도입했던 것에서 나아가 동사의 플래그십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아마 전성기 시절의 마크 레빈슨이 다시 한 번 도래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시청기는 그 선발대와 다름없는 기종이기도 한데, 아마 이런 성능으로 이렇게 체적이 작은 앰프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너무나 가볍고 날렵해 지난 시절의 튜너 한 기종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파라사운드는 1981년에 설립된 이후 포노 앰프를 포함, 인티앰프, 프리앰프, 파워 앰프에 특화되어 있으면서 독특한 아이덴티티와 굉장히 심도 있는 소리를 재현하는 메이커로 정평을 얻은 제작사이다. 파라사운드 제품은 프로 오디오 라인업이 없는데 유수의 스튜디오(소니 픽쳐스, 루카스필름, 픽사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정식 수입이 되기도 전에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공동구매가 이루어지는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몰고 오기도 했다. 파라사운드의 제품들은 작은 인티앰프일망정 B&W 대형기도 잘 울린다는 평가도 있고, 외지의 시청기에서도 ‘이 제품을 사면 솔직히 횡재하는 것’이라는 긴가민가 하는 평도 있었다. 전문지의 평가라고 해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공통적인 추세는 결코 허풍이 아닌 것이다. 그런 공통적인 평가를 되살려 보면서 이 시청기를 울려 보니 역시 왜 파라사운드에 대해 그런 절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다.

시청기를 뜯어볼수록 신기하다. 이런 체적에 이런 내용들을 다 담아 놓고 이런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면서 소리 자체도 믿을 수 없는 고품위를 달성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제품은 새로운 세대의 저렴한 고성능 오디오 제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을 만큼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아날로그·디지털 신호를 재생한다. 놀랍게도 인티앰프인데도 MM/MC 포노 입력이 내장되어 있고, 3.5mm Aux, RCA 아날로그 입력과 옵티컬, 코액셜, USB B 디지털 입력, 홈시어터 바이패스 입력 등 거의 모든 소스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80Hz 로우 패스 크로스오버가 적용된 서브우퍼 아웃, 풀레인지 서브우퍼 아웃이 있고, 프리 아웃, REC 아웃이 갖춰져 있으며 스피커 출력단에 하이 패스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헤드폰 앰프도 당연히 구비되어 있다. 또한 전면 패널 LCD 디스플레이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고, 백라이트 기능이 있는 리모컨은 저음, 고음, 밸런스 조절뿐만 아니라 서브우퍼 온·오프, 레벨까지 조정이 된다. 

한 외지에서는 ‘이 제품은 단순히 기능과 연결 목록만 풍부한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잘 구축된 뛰어난 프리앰프·DAC’라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기능이 모두 들어 있으며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성능의 포노 앰프와 서브우퍼 출력, 헤드폰 앰프’라고 거론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D/A 컨버터는 상위 버전인 헤일로 P5 프리앰프의 회로와 잘 알려진 버브라운의 PCM1798 DAC를 사용해서 매우 수준 높고 광범위하게 디지털 소스를 처리하는데, 코액셜 및 옵티컬 입력은 24비트/192kHz까지, USB B 입력은 24비트/96kHz까지 커버한다. 포노단 역시 상위 버전인 헤일로 P5 프리앰프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고품질 포노 스테이지를 사용했다. 고급 포노 앰프와 동일하게 MC(100Ω), MM(47㏀) 스위치를 사용해서 적절하게 임피던스 매칭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용 포노 앰프라고 해도 이런 장치는 염가판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청기는 홈시어터 시스템과도 완벽한 매칭이 되는데, 20Hz에서 140Hz로 조정 가능한 하이 패스 크로스오버가 포함되어 있으며, 80Hz 로우 패스 크로스오버가 적용된 서브우퍼 아웃, 풀레인지 서브우퍼 아웃이 갖춰져 있다. 

도대체 이런 얄팍한 체적, 가벼운 중량 속에 어떤 마술을 적용했는지 얼른 납득이 가지 않는데, 소리를 울려 보면 더욱 놀랍기 짝이 없다. 다소 감도가 낮은 모니터 오디오의 6G 브론즈 100(감도 87dB)와 매칭. 마치 옛 시절의 명기 쿼드 44/606 시스템을 보는 듯하다. 비교 시청을 해도 용호상박이라고 하겠다. 강력한 침투력, 심지가 굳고 소리를 움켜잡는 힘이 대단하며, 우아, 깨끗하고 보컬의 발음도 명확하면서도 결코 왜소해지지 않는다. 대관절 이 작은 제품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를 뽑아내고 있는지 신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티앰프계의 새 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누가 들어도 인티앰프의 현 주소를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겠다. 


가격 189만원   
실효 출력 110W, 클래스D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USB 지원 PCM 24비트/96kHz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3.5mm Aux×1   
바이패스 입력 지원   
서브 출력 지원   
메인 출력 지원   
REC/Fixed 출력 지원   
DAC IC 버 브라운 PCM1798   
주파수 응답 10Hz-80kHz(+0, -3dB)   
S/N비 100dB(Line) 이상, 110dB(Digital) 이상   
THD 0.05% 이하   
크로스토크 -85dB(1kHz)   
토탈 게인 12dB   
크기(WHD) 43.8×6.3×37.5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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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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