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1번 & 6개의 소품 O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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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1번 & 6개의 소품 Op. 118
  • 이익상
  • 승인 2020.10.09 00:06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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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피아노)
정명훈(지휘)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ACC30501
녹음 ★★★★★
연주 ★★★★★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피아노 소품집(6개의 소품 Op. 118)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피아노 협주곡은 2019년 6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과의 협연 실황이다. 공연 당시 현장에서 연주를 지켜본 입장에서 음반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당연한 바람이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도입부 총주는 소름 돋을 정도로 충격적인 음향적 효과를 거두며 이어 펼쳐질 음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이후의 진행은 기민하게 치고 빠지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무겁고 굼뜬 느낌이었다. 다행히 김선욱의 피아노는 선명하고 색채감이 충만했다. 특히 아다지오 악장에서 그 누군가와의 끝없는 대화를 연상케 하는 구도자적 해석으로 설득력 있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2020년 멘델스존 홀에서 녹음된 6개의 소품은 기대한 대로 깔끔하고 사색적이면서도 예의 김선욱만의 숭고미를 추구하고 있다. 6곡 중 인터메조 Op. 117의 1번의 도입부와 닮은꼴을 보여 주는 5번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예정됐던 리사이틀은 COVID-19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가까운 미래에 그의 연주를 직접 듣고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57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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