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cable Terra T-3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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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cable Terra T-3 RCA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09.09 14:06
  • 2020년 09월호 (5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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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소리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케이블

필자는 지금까지 인크레커블의 케이블을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은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업체가 스스로 만드는 앰프나 케이블의 스펙보다 본인(i)들이 실제로 듣는 소리를 더 신뢰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인크레커블(Increcable Acoustic Laboratory)은 오디오 전문 업체로 창립 이래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동사에서 생산하는 각 제품 라인에는 ‘i’라는 글자가 앞에 붙는다는 점이다. 현재 iAMP라는 진공관 앰프 라인을 필두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전원 장치, 접지 액세서리, 진동 억제 액세서리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번에는 테라(Terra) T-3 RCA 케이블을 시청했다. 테라 T-3 RCA 케이블은 동사의 최고급 인터커넥트 케이블 라인인 테라 시리즈 중에서 최고급인 테라 T-4 RCA 케이블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상급 제품이다. 이 케이블의 도체는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이며, 극저온 처리 기술인 DCT3을 적용했다고 한다. 단자에도 DCT3이 적용되었으며, 무연 2% 은납을 사용하는 첨단 납땜 공정으로 단자와 선재를 연결했다. 절연체로는 PET와 실리콘을 사용하며,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 편조 실드도 적용되어 있다. 그 외에도 매우 낮은 삽입 손실을 위한 헤비 게이지 디자인, 매우 낮은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진정한 75Ω 인터페이스 등을 기술적 특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케이블은 출고 전에 점검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며,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테라 T-3 RCA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소스기기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CXN V2, 앰프는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IPA-140 인티앰프, 스피커는 포커스 오디오 FC8 SE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RCA 케이블과 T-3 RCA 케이블을 소스기기와 앰프 사이에 번갈아 연결,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T-3 RCA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에 피아노 음이 더 명료해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믈랭의 피아노 타건력도 더 뚜렷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해상력이 좋아져 넓은 무대에 첼로는 살짝 까슬해지고 바이올린은 더 매끄러워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동감이 있고, 조수미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도 더 선명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더 정숙하고 정교해진 입체 음향 무대에서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더 명료하게 들린다.

인크레커블의 테라 T-3 RCA 케이블은 동사의 최상위 인터커넥터 케이블 중의 하나로, 정숙한 배경,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표현력, 명료함을 확실히 보여 주는 제품이다. 만일 지금 쓰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들려주는 소리가 약간 거칠고 막이 씌워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인크레커블의 테라 T-3 RCA 케이블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가격 90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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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9월호 -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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