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R3 & Simaudio MOON 240i · 260D
상태바
KEF R3 & Simaudio MOON 240i · 260D
  • 김남
  • 승인 2020.08.05 23:47
  • 2020년 08월호 (577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쉽게 잊히지 않을 감동의 사운드를 들려주다

이 매칭은 이제 창립 40주년이 된 캐나다의 명문 심오디오에서 내놓은 CD 플레이어 MOON 260D를 기준으로, 역시 같은 제작사의 인기 인티앰프 MOON 240i, 그리고 전통과 명망의 영국 스피커 브랜드 KEF의 노련한 만듦새의 R3 스피커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매칭 시스템을 많이 울려 봤지만 그중에서도 1급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 매칭은 우선 시각적으로 매우 우아해 보인다. 이보다 더 나은 매칭 분위기를 본 적이 없다. 모두 최신의 최정예답게 품위와 미모를 한꺼번에 갖췄다. 가격대도 이만하면 전혀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

요즈음 CD 플레이어 고르기가 매우 편리해졌다. 기종이 풍부해져서가 아니다. 오히려 고가의 제품을 만드는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생산을 접어 버린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이제 시장의 평가가 이뤄져 생명력이 있는 우량한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기종을 고르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신뢰를 기준으로 볼 때 이 CD 플레이어는 이미 국제적인 판매 성적이나 평가에서 손꼽힐 만한 우량 기기이다.

MOON 260D는 전설적인 마크 레빈슨 장비를 생각나게 하는 생김새와 빌드 품질은 최고 수준이다. CD 트랙·시간을 표시하고 DAC로 사용할 때 입력이 표시되는 대형 모니터와 입력 전환 및 CD 재생 기능 등을 제어하는 13개의 푸시 버튼이 혼잡하지 않게 잘 정리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내부에는 32비트 DAC가 들어 있으며, 업샘플링 기능도 포함되어 있고, 디스크의 MQA 인코드된 데이터를 디지털 출력하는 MQA 패스 스루 기능도 있다. CD 드라이브는 심오디오 독점의 M-콰트로 겔 기반의 4 포인트 플로팅 서스펜션에 장착해 CD 재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진동을 감쇠시킨다. 또한 특대형 전원 공급 장치와 총 13단계의 전압 조정, 정교한 아날로그 스테이지 등 섬세한 설계를 통해 완성된 제품이다. 뒷면에는 4개의 디지털 입력(코액셜, 옵티컬, USB B), 2개의 디지털 출력(코액셜, AES/EBU)과 함께 두 개의 아날로그 출력(RCA, XLR)이 있다. 그 외에도 펌웨어의 업데이트를 위한 RS-232 포트, 외부 컨트롤을 위한 IR 입력 단자, 동사의 제품들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심링크 단자도 갖췄다.

인티앰프인 MOON 240i는 50W(8Ω) 출력의 제품이며, 기술적으로 단순한 아날로그 앰프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심오디오의 올인원 버전이라고 불리는데, 그럴만한 장치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는 최첨단 기종에 속한다. 주파수 응답이 10Hz-80kHz로 되어 있는데, 이런 수치는 인티앰프 중에서는 찾기 어려우며, 5개의 디지털 입력(코액셜, 옵티컬, USB B) 외에 2개의 RCA 아날로그 입력과 3.5mm 스테레오 미니 잭 입력이 있으면서도 포노단(MM)과 헤드폰 출력까지 내장되어 있는 진기한 기종이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입력은 매우 높은 샘플링 레이트를 처리할 수 있는데, USB B 입력은 PCM 32비트/384kHz와 DSD 256, 코액셜 입력은 PCM 192kHz, 옵티컬은 PCM 96kHz까지 처리한다.

KEF의 근래 히트작인 R3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릴까지도 매력적으로 보일 만큼 디자인이 잘 되었다. 이 스피커는 2018년에 새롭게 개발된 R 시리즈에 속하며, 북셀프형이지만 3웨이로, 더스트 캡이나 페이즈 플러그가 없이 평평한 6.5인치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콘 우퍼가 있고, 그 위에 KEF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R3의 핵심인 Uni-Q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다. R3의 Uni-Q는 12세대 동축 드라이버로, 개별 요소 사이의 미세한 간격에서 공명 현상을 줄이고 컬러레이션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각 요소를 개선해 사운드가 더 깨끗하고 정확하며, 스테레오 이미징이 더욱 향상되는 등 이전보다 더욱 성능이 높아졌다. 그리고 캐비닛 회절을 감소시키는 쉐도우 플레어가 적용되어 있다는 것도 특징. R3의 주파수 응답은 58Hz-28kHz로 광대역이며, 임피던스 8Ω, 음압은 87dB이다.

이 스피커의 해외 시청평을 종합해 보면, 피아노의 배음이 잘 살아나고, 명료하고 시원하게 울린다.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 연주에서 음색과 질감이 뛰어나다. 보컬의 목소리가 맑고 명료하다. 타악기 소리가 상당히 우렁차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정확한 타격감, 깨끗한 울림이 표현된다. 악기들의 고유한 음색들이 잘 드러난다는 등의 장점들이 소개되어 있다.

매칭한 기기와의 복합적 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름답고 아련하며 진중하게, 마치 귀족처럼 우아하게 울린다는 것이 첫 체감. 섬세·그윽하면서도 저역이 맑고 풍부하며 피아노의 실체감이 각별하다. 윤기도 충분하고 해상도도 수준급. 이 매칭, 가히 A급이다. 쉽게 잊히지 않을 감동의 사운드를 들었다.


Simaudio MOON 240i
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50W(8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1   PCM 지원 32비트/384kHz   DSD 지원 DSD64/128/256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Pre Out/Sub Out×1   SimLink 입·출력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10Hz-80kHz(+0, -3dB)   S/N비 100dB   크로스토크 -100dB   THD 0.02%   게인 37dB   크기(WHD) 42.9×8.9×36.6cm   무게 11kg(Ship)

Simaudio MOON 260D
가격 390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2, USB B×1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SimLink 입·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2Hz-100kHz(+0, -3dB)   THD 0.005%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S/N비 120dB   채널 분리도 116dB   아날로그 출력 2V   출력 임피던스 75Ω   크기(WHD) 42.9×8.6×33.3cm   무게 7.5kg(Ship)

KEF R3
가격 231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Uni-Q(12.5·2.5cm)   재생주파수대역 58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00Hz, 2.9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15-180W   크기(WHD) 19.9×42.2×33.5cm   무게 13.5kg

57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08월호 - 577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