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소개한 샹송 LP와 함께 짝을 이루는 음반이 이 <칸초네 칸초네>이다. 샹송 가수의 이름이 익숙한 것과는 달리, 칸초네는 노래가 우리에게 멜로디 자체가 익숙하다. 50대 전후의 세대들에게, 그리고 그 이상에서 익숙한 노래가 많다. 국내의 가수들의 번안곡들도 많고, 젊은 시절 라디오 디제이의 발음을 듣고 지금까지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던 곡도 있다. 그렇게 젊은 날의 추억이 담긴 노래들이 그 시절 분위기의 LP로 나왔다. 이 음반도 CD로 발매 당시 꽤나 인기가 있던 음반으로, 이렇게 재출반되었다. 1회 산레모 가요제의 입상곡인 ‘라 노비아’를 시작으로, 그리고 질리올라 칭케티의 ‘Non ho l'eta’가 B면의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멋진 칸초네가 담겨 있다. 2차 대전 이후 패전국 이탈리아의 관광 산업 부흥을 위해 시작된 산레모 가요제는 지금은 우리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졌지만, 전에는 우리에게도 꽤 큰 관심사였었다. 아무튼 묘하게 우리의 정서와 비슷한 이 칸초네는 조금 올드한 감은 있지만 요즘도 정서는 통하리라 본다. 아! 지난번 샹송과 마찬가지로 음반 속지에 앨범 커버의 그림이 3번 접은 60×90 사이즈의 대형 포스터로 들어 있어 LP 속지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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