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udio MOON MiN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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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udio MOON MiND 2
  • 이현모
  • 승인 2020.06.09 14:29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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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디오 시스템에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더하고 싶다면

캐나다를 대표하는 오디오 전문 업체 심오디오는 1980년대에 빅터 시마가 설립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이다. 그리고 심오디오의 문 시리즈는 최고의 품질과 뛰어난 기술력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에 더해 최고의 부품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모든 제품은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한 본국에서는 무려 10년이라는 긴 제품 보증 기간이 제공한다. 이는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뜻이리라. 제작사에서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은 소비자들이 투자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10년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경박단소하고 제품 수명이 짧은 오디오 제품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정신이다. 이런 정신이 구현된 심오디오의 제품들은 400여 개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동사의 라인업은 꽤 넓은 범위에 걸쳐 있는데, 프리·파워 앰프, 인티앰프, CD 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D/A 컨버터, 올인원 제품, 포노 앰프, 헤드폰 앰프까지 제작한다. 그중 필자가 시청한 심오디오 문 마인드 2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기존 마인드에서 2세대 네트워크 모듈로 업그레이드되어 룬 레디 인증 및 MQA 재생, 멀티-룸 싱크로나이즈드 플레이백 기능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타이달 및 타이달 마스터, 디저 및 디저 하이파이, 코부즈 및 코부즈 서브라임 플러스를 지원하며 튠-인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PCM 32비트/384kHz, DSD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이더넷과 와이파이(UPnP, DLNA 1.5)는 물론, 블루투스(apt-X)까지 지원한다. 전용 앱인 MiND(애플, 안드로이드)가 있으며, SimLink 기능을 지원해 이 앱에서 다른 심오디오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다. 옵티컬, 코액셜, AES/EBU 디지털 출력을 갖추고 있고, 입력된 고해상도의 소스는 24비트/192kHz로 다운 샘플링해서 D/A 컨버터와 연결이 용이하게 했다. DSD의 경우 코액셜, AES/EBU 단자로 DSD-DOP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리모컨이 제공된다. 크기는 17.8×7.6×28cm(WHD), 무게는 3.1kg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책상 위에서 고성능 헤드 파이 시스템과 연결해 혼자만의 하이엔드 헤드 파이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심오디오 문 마인드 2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기 위해 마란츠 SA-12SE SACD 플레이어와 PM-12SE 인티앰프, 비엔나 어쿠스틱스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동원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높고 풍부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아믈랭의 타건력이 잘 드러날 뿐만 아니라 피아노 음의 배음을 잘 살려 내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질감, 음색을 잘 표현하며 주변의 잔향까지도 적절히 묘사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맑으면서도 생동감 있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명료하며 목소리의 에너지가 잘 느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나오는 타악기의 타격감이 꽤 좋다. 관현악의 악기들도 하나하나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그려 낸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맑고 힘이 있다. 전체적으로 넓은 입체 음향 무대를 정밀하게 잘 그려 낸다.

국내 오디오 애호가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심오디오의 문 마인드 2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하프 사이즈 크기로 장소의 구애도 덜 받고 편리하게 스트리밍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소리도 충분히 좋아서 하이엔드 네트워크 오디오의 방향을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남은 것은 책상 위에서 헤드 파이를 즐길 것인지, 더 넓은 공간에서 하이파이를 즐긴 것인지 행복한 고민뿐이다.


가격 280만원
디지털 출력 AES/EBU×1, Optical×1, Coaxial×1
SimLink 입·출력 지원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17.8×7.6×28cm
무게 3.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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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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