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락의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다!
그간 엘락(Elac)이라고 하면, 빼어난 드라이버 성능을 기본으로 착실한 소형기와 중형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테레오 이미지가 뛰어나고, 고품위한 음질을 품고 있어서 탄탄한 애호가층을 확보하고 있는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본 기와 같은 초대형기를 만들었다. 대체 무슨 연유인가?
사실 메이커의 주인이 바뀌고, 정책이 달라지는 가운데, 더 큰 도약을 위해선 이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소너스 파베르가 더 소너스 파베르를 만들면서 일약 세계적인 메이커로 도약한 것이 바로 단적인 사례다. 최근의 엘락을 보면, 확실히 본 기에서 쌓은 노하우로 보다 탄탄한 기술적 기반 아래 멋진 제품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뉴 엘락의 기세가 대단한 것이다. 따라서 새삼 콘센트로(Concentro)를 다시 고찰해야 하는 것이다.
본 기의 중앙을 보면, 두 개의 드라이버가 배치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상단에 배치된 드라이버는 일종의 동축형 스타일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운데에 리본 트위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주변을 미드레인지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사이드에는 각각 두 개씩, 총 네 개의 우퍼가 설치되어 있다. 즉, 4웨이 타입인 것이다. 미드레인지의 사이즈는 7/14cm이고, 그 중심부의 트위터는 엘락의 유명한 JET 5. 한편 미드·우퍼는 22cm 사양이고, 측면 우퍼는 25cm 크기다. 개당 무게가 무려 140kg이나 나가며, 18Hz-50kHz라는 광대역을 자랑한다.
이런 몬스터를 만든 팀이라고 하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무튼 엘락의 역사는 본 기의 전후로 갈린다. 앞으로 엘락의 동향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마치 거대한 야수를 만난 듯, 무섭게 으르렁거리고, 숨은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동시에 빼어난 입체 음향을 자랑한다. 한 번 목숨을 걸고 싸워보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가격 8,200만원 구성 4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4) 25cm, 미드·우퍼 22cm, 미드레인지 7/14cm, 트위터 JET 5 재생주파수대역 18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20Hz, 360Hz,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80-600W 파워 핸들링 400W 크기(WHD) 46×168×61cm 무게 140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