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Voice IBX-R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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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Voice IBX-RW3
  • 김남
  • 승인 2020.06.08 14:01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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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정밀·깨끗, 웅장한 사운드를 지닌 특별한 스피커

이 스피커는 크기는 물론이고 별로 유별난 모습의 제품이 아니지만, 세계 각국의 전문지마다 괄목할 만한 제품으로 선정되었고, 제품 소개와 리뷰가 여기저기 넘쳐나며 화제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아 보이는 특이한 제품이다. 이 제작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자료가 없다. 영국 더비셔에 공장이 있고 처음부터 용도가 명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한다. 특히 약 30만 파운드의 복스 올림피안이라는 스피커로 큰 관심을 이끌었다.

보통 스피커의 경우 하이엔드라고 할지라도 공연장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거실용이라고도 안 쓴다. 그보다는 오히려 홈 스피커라는 쪽이 더 많다. 그런데 이 메이커는 처음부터 이 스피커를 거실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개발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모든 스피커들이 너무 홈용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어 왜소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개발의 초점. 그래서 성능이 좋으면서도 음향의 규모를 크게 하고 보통의 소출력 앰프로도 얼마든지 다이내믹한 음악을 재생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완벽하지는 않을망정 이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음악이 만조의 바다처럼 밀려오고, 오랜 장마철 댐의 물처럼 금방이라도 넘쳐날 것 같은 데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대체 어떻게 이 작은 체구에서 그런 웅장한 소리들이 만들어진단 말인가.

이 스피커는 놀랍게도 혼이나 풀레인지도 아닌데 감도가 94dB이나 된다. 임피던스는 6Ω. 트위터는 유닛계의 명가로 알려져 있는 스캔스픽에 특주한 것이며, 17cm 미드·우퍼 역시 스캔스픽 특주품으로 특수 처리한 페이퍼 재질의 콘과 강력한 마그넷을 장착했다. 그리고 네트워크에는 고가의 호블랜드 필름 및 포일 뮤지캡과 자사에서 직접 제조한 에어 코어 인덕터를 사용하는 등 부품 선별도 남다르다. 인클로저를 프리미엄 가구 등급의 북 매치한 무늬목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했고, 단자는 WBT 제품을 사용했다.

거듭 들어 봐도 음촉이 부드러우면서도 정밀·깨끗하고 5월의 밤바람처럼 마음이 열린다. 모든 스피커에서 조금씩 남아 있기 마련인 아쉬움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그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가격 1,59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cm 스캔스픽, 트위터 스캔스픽   재생주파수대역 35Hz-3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4dB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21.5×103×27cm, 21.5×14×27cm(플린스)   무게 2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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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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