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a Acoustics Beethoven Concert Grand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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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na Acoustics Beethoven Concert Grand S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6.08 13:54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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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베토벤 클래식 같은 호방함의 스테이지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클래식의 대명사, 아니 음악을 대표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아무리 음악을 모르는 분도 베토벤은 안다. 이런 이름을 감히 제품명에 채용했을 땐, 그만한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도 된다. 본 기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서 모델명에 나오는 콘서트 그랜드는, 말 그대로 대형 홀의 스케일과 박력을 그대로 재생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게다가 그 뒤에 붙는 SE는 심포니 에디션의 준말. 즉, 베토벤의 교향곡을 당당하게 제대로 울리겠다는 출사표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 포부를 반영한 것이 바로 세 발의 우퍼. 비록 구경은 7인치로 작지만, 무려 3개를 동원해서 풍부하고, 임팩트 있는 저역을 실현하고 있다. 덕분에 28Hz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이 슬림한 몸체에서 30Hz를 지나, 마의 20Hz 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튼 무척 쇼킹하다. 한편 고역도 22kHz까지 양호하게 뻗고 있다. 이것을 위해 동사는 스캔스픽과 손잡고 일종의 협업을 통해 특주품 트위터를 제작했다. 1.1인치 구경으로 다소 사이즈가 큰 실크 돔. 일일이 손으로 진동판에 코팅을 해서 특별한 댐핑과 감촉을 실현했다. 여기에 6인치 미드레인지가 붙는데, 동사 특유의 폴리프로필렌을 소재로 한 콘이 진득하고, 음영이 짙은 음을 선사한다. 이 맛을 알게 되면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매력에 듬뿍 빠지게 된다.

사실 작은 몸체에서 광대역과 파워를 동시에 실현시키려면, 이만저만한 고안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무게만 높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감도도 신경 써야 한다. 다행히도 본 기는 4Ω에 91dB를 실현했으며, 50-300W의 출력으로 충분히 구동이 된다. 한 200W급 인티앰프를 걸면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펑펑 울리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설치 면적을 별로 차지하지 않으면서, 호방한 스케일을 갖고 있는 본 기의 강점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베토벤이 아닌가?


가격 1,050만원(로즈우드)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7.7cm XPP 스파이더콘, 미드레인지 15.2cm X3P, 트위터 2.7cm VA 실크돔   재생주파수대역 28Hz-22kHz   출력음압레벨 91dB   임피던스 4Ω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19×108.5×40cm   무게 65kg(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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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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