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풀레인지 스피커들이 지금은 현대 멀티웨이 스피커들이 중심이 되어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시기에 최근 관심 있게 주목할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복사티브다. 언뜻 보면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영국 로더 스피커를 떠올리게 하는데, 복사티브는 2005년 설립된 독일 스피커 브랜드다.

복사티브 제품 중 가장 소형에 속하는 하겐 AF-2.6에는 5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 드라이버의 콘은 일본산 캘리그라피 페이퍼를 소재로 제작되었다. 특히 풀레인지 스피커의 핵심은 콘지와 에지의 싸움인데, 일본의 꼼꼼한 품질 관리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성형 및 건조 과정의 이루어져 밀도가 높고 두께가 균일한 콘지가 제작되었다. 콘을 감싸는 에지는 콘벡스 폼을 사용해 가볍고 유연성이 높도록 개발되어 콘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휘저 콘은 마치 혼의 확산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페이즈 플러그의 튜닝을 통해 중·고역의 밸런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인클로저는 백로딩 혼 방식을 적용했고, 내부 정재파와 공진을 제거하기 위해 복사티브만의 AST가 적용되었다. 외관은 독일의 명품 피아노 브랜드인 쉼멜 사에서 피아노 마감 처리해 악기와 같은 고급스럽고 광택이 빼어난 질감을 만들었다. 이처럼 제품 마감과 부품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마치 악기를 만들어 내 듯 정성을 들인 스피커다.

사운드는 익숙한 올드 풀레인지 성향과 달리 청명한 고역이 강조된 복사티브만의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빈티지적 사운드를 탈피하고 화려함을 갖춘 현대적인 풀레인지 사운드로 완성되었다. 특히 실내악과 소편성에서 가장 큰 매력을 만날 수 있으며, 목관 악기와 피아노 사운드는 특유의 직진성이 강조되어 복사티브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 철학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복사티브는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풀레인지 스피커의 계보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복사티브 풀레인지 스피커 중 하겐 AF-2.6은 가장 소형 타입 풀레인지 스피커의 진면모를 보여 주는 모델이다.

가격 900만원(스탠드 별매 : 200만원)    재생주파수대역 60Hz-20kHz    출력음압레벨 94dB/99dB/2.83V/m    크기(WHD) 20.5×36×25cm    무게 6kg

장현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