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312 Jub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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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312 Jubile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5.16 18:04
  • 2020년 05월호 (5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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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유명 스피커 브랜드의 주력 북셀프 스피커들을 소개하다

뛰어난 유닛 성능으로 품격 높은 세계를 구축하다

이번에 만난 엘락(Elac)의 BS312 주빌리(Jubilee)는 BS312를 베이스로 삼고 있다. 기본 스펙이나 크로스오버 설계, 인클로저 등은 동일하고 대신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만 다르다. 사이즈는 굉장히 미니멀한데, 작은 영한사전 크기만 하다. 물론 실제 음을 들어보면, 깜짝 놀랄 대목이 많다. 특히 본 기에는 AS-XR 콘을 개량한 주빌리 에디션이 쓰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본 기의 콘셉트 자체는 지금 봐도 독특하긴 하다. 그러나 좀더 엘락의 역사를 파헤쳐 보면, 왜 이런 제품이 나오는지 납득할 수 있다.

엘락 자체의 역사는 길다. 한때 10장의 LP를 체인지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재미를 본 적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스피커 메이커로 전환한 것은 1990년대. 이제 거의 30년이 되었다. 당시 메인 디자이너인 롤프 얀케 씨는 여러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남들이 만든 것을 답습할 생각은 없었다. 끊임없이 설계하고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1995년, 결정적인 물건이 나왔다. 당시로서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알루미늄을 인클로저에 과감하게 채용한 것이다. 또 사이즈는 터무니없이 작았다. 그러나 그 음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엘레강트 305라 명명된 이 제품의 탄생으로 동사는 이쪽 업계에서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된다. 그 전통이 본 기에 면면히 흐르는 것이다.

참고로 고역에는 JET 트위터의 5세대인 JET 5가 쓰였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리본 타입인데, 이 방식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 통상의 트위터를 보면 피스톤 운동을 통해 진동판이 떨리는 구조다. 작은 파장이 끊임없이 달려드는 고역의 특성상 이런 피스톤 운동으로 음성 신호를 100% 커버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본 트위터는 피스톤 운동이 없이 진동한다. 더 정확하고 명료한 재생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미드·베이스에 투입된 크리스털 진동판은, 기본적으로 페이퍼 콘을 중간에 두고 알루미늄 판을 샌드위치한 구조다. 가볍고 단단한 알루미늄의 장점에 페이퍼만의 뛰어난 댐핑 능력을 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최상의 정확도를 추구한 제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정말 전율할 만한 공간 재생 능력.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하다. 대체 음장이 뭔지 궁금하다면 일단 본 기부터 들어보길 권한다.


가격 320만원   구성 2웨이   사용유닛 우퍼 11.5cm AS-XR Jubilee, 트위터 JET 5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주파수 응답 42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200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 핸들링 75W   크기(WHD) 12.3×20.8×28.2cm   무게 7.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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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5월호 -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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