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 Prestige GR Autograph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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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oy Prestige GR Autograph Mini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5.16 17:57
  • 2020년 05월호 (5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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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유명 스피커 브랜드의 주력 북셀프 스피커들을 소개하다

오토그라프의 신화를 미니멀하게 즐겨라!

일본에서 탄노이 신화가 이뤄진 것은 저 멀리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에 모니터 실버 드라이버가 나오고, 또 그것을 담은 오토그라프가 나오면서, 일약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이다. 아무튼 탄노이를 듣고, 순수 소설가의 꿈을 접고 오로지 탄노이를 구매하기 위해 검호 소설을 쓴 고미 야스스케. 그의 눈물겨운 오토그라프 도입기를 읽어보면, 절로 이 스피커를 동경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없다. 그 대신 미니 버전으로 일단 숨을 고르자. 하지만 본 기 역시 만만치 않은 내용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탄노이의 동축형 드라이버는 모니터용으로 개발되었다. 따라서 프로 쪽 오디오에 우선적으로 쓰였으며, 실제로 현 탄노이의 PA 부문이 홈 오디오 쪽보다 더 강한 것도 사실이다. 바로 그 혈통을 본 기에 담긴 4인치 구경의 드라이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최대 200W까지 견디는 강한 내구성과 강력한 다이내믹스는 사이즈를 훨씬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4인치 미드·베이스는 전통의 펄프 콘이며, 중앙에 부착된 19mm 사양의 트위터는 탄노이 특유의 동축형 설계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인클로저 설계. 미니라고 결코 대충대충하지 않았다. 오리지널 오토그라프의 설계 이념을 계승하고 있다. 사실 본 기를 통상의 MDF 사용의 북셀프와 비교하기는 뭐하다. 워낙 제작에 공이 많이 들어가고, 매우 높은 정밀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OW 버전은 ‘Oiled Walnut’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말하자면 지속적으로 오일을 발라서 신제품처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충 북셀프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구입 자격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역이 넓은 것도 아니고(당연하지 않은가), 앰프 선정도 까다롭지만, 잘만 컨트롤하면 탄노이만의 미덕과 장점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본 기의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오토그라프의 혈통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가격 295만원   구성 2웨이   사용유닛 11.4cm 듀얼 콘센트릭 풀레인지   재생주파수대역 106Hz-20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파워 핸들링 50W   캐비닛 솔리드 우드+HDF, 베이스 리플렉스형   크기(WHD) 20.9×35.6×15.6cm   무게 4.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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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5월호 -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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