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20 PSL New & Gryphon Diablo 120 · Scorpio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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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20 PSL New & Gryphon Diablo 120 · Scorpio S
  • 장현태
  • 승인 2020.04.12 03:34
  • 2020년 04월호 (57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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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매칭

오디오파일이라면 한 번쯤은 ATC의 소형 북셀프 스피커인 SCM20 PSL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스테디셀러 스피커로 사랑받은 모델이며, 앰프 매칭도 만만치 않은 스피커다. 특히 ATC의 장점인 깊이 있는 중·저역과 남성적인 근육질의 사운드는 무조건 에너지를 강조하는 앰프보다는 중역의 밀도를 중심에 두며 전체적인 윤곽을 잘 잡아 주는 앰프와의 매칭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그리폰과의 매칭을 항상 베스트 매칭으로 추천하는데, 이번에는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 인티앰프, 신형 CD 플레이어 스콜피오 S와 ATC SCM20 PSL New의 매칭을 추천해 본다.

그리폰은 하이엔드 앰프계에서 절대적인 지지도를 지닌 브랜드로, 그들의 디아블로 120은 상급 기종인 디아블로 300과 함께 동사의 인티앰프 라인업의 경쟁력을 높여 준 모델이다. 디아블로 120은 디아블로 300의 동생뻘 모델로, 패밀리 디자인을 적용하고 출력을 낮추며 가격적인 부담도 줄였다. 출력은 8Ω 기준 채널당 120W 출력이며, 주파수 특성은 디아블로 300과 동일한 0.1Hz에서 250kHz의 광대역 재생 능력을 지녔다. 회로는 듀얼 모노럴 구성 방식으로 채널 분리도를 극대화했으며,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 구성이다. 전원부에는 1,300VA 용량의 홀름그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하고, 60,000㎌ 용량의 콘덴서를 채널당 적용해 충실하게 만들었다. 사용된 어테뉴에이터 볼륨의 경우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컨트롤되는 46스텝의 릴레이 타입에 직·병렬 결합 방식의 저항 배열을 통해 항상 채널 편차나 오차 없는 정확한 게인을 제공한다. 사운드 성향과 음색은 상급기인 디아블로 300과 닮아 있지만, 과도한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리폰 특유의 밀도감 넘치는 깊이 있는 중·저역 밸런스가 돋보인다.

다음으로 패밀리 디자인으로 선보인 스콜피오 S는 기존 스콜피오에서 디지털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최신 CD 플레이어로,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기존 스콜피오와 대부분 동일하지만, DAC 칩이 변경을 통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운드 변화를 들려준다. 스콜피오 S는 32비트/768kHz 기반의 AK4490EQ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 탑재했고, 독립된 2개의 5ppm급 오실레이터를 사용해 정확도 높은 업샘플링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92kHz 업샘플링을 지원하며, 4가지 디지털 필터로 음색을 변경할 수 있다. 최종 아날로그 증폭부에는 클래스A 증폭 방식의 디스크리트 회로 구성과 논 피드백 회로를 통해 그리폰 사운드 컬러를 반영하고 있다. 전원부에는 3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해 채널별 아날로그 회로와 디지털부까지 별도로 전원을 공급하는 완벽한 분리 구조로 설계되었다. 뛰어난 THD와 향상된 SNR이 반영되어 사운드적으로 해상력과 다이내믹을 강조하고 있으며, 중역대의 질감은 기존 스콜피오의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역의 디테일과 함께 전체적으로 넓어진 음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ATC SCM20 스피커는 인기 라인업인 클래식 시리즈의 막내 모델이자 북셀프 스피커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SCM20은 ATC의 전통적인 모니터 스피커 디자인을 적용한 밀폐형 타입으로,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인클로저를 통해 작지만 ATC의 모든 것을 담았다. 신형 SCM20 PSL New의 경우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신형 25mm 크기의 네오디뮴 듀얼 서스펜션 타입의 SH25-76S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 트위터는 높은 자속 밀도와 SPL 특성을 지녔고, 고역 재생 주파수도 더욱 향상되어 있다. 또한 중·저역을 담당하는 150mm 사이즈의 SL 드라이버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을 통해 깊이 있는 베이스와 정확한 중역을 재생한다. 사운드는 해상력이 돋보이며, 고역이 잘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음의 포인트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번 매칭은 마치 제품들이 삼위일체가 된 듯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잘 융화시켜 주었다. 디아블로 120은 과도한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리폰 특유의 북유럽풍 중후함과 밀도감 넘치는 깊이 있는 중·저역 밸런스를 재생했고, 스콜피오 S가 고음질 재생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신형 트위터가 적용된 SCM20 PSL New와의 만남을 통해 명료한 고역과 응집력 강하고 깊이 있는 저역, 중역대의 정확한 밸런스까지 강조하며 최적의 사운드를 끌어냈다. 특히 ATC와 그리폰 브랜드로는 다소 소형 스타일의 제품들이지만, 조화를 통해 만들어 낸 사운드의 웅장함은 대형기 부럽지 않는 사운드의 쾌감을 전달해 준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Gryphon Scorpio S
가격 1,450만원   DAC AK4490EQ   디지털 출력 BNC S/PDIF×1   아날로그 출력 XLR×1   출력 레벨 4V   출력 임피던스 20Ω   디스토션 0.0035% 이하   크기(WHD) 48×13.5×41.5cm   무게 9.6kg

Gryphon Diablo 120
가격 1,400만원(DAC 옵션 55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44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85dB 이하   디스토션 1% 이하   게인 +38dB   대역 0.1Hz-250kHz(-3dB)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XLR), 8㏀(RCA)   출력 임피던스 0.027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0000㎌×2   크기(WHD) 48×17.5×42cm   무게 26.2kg

ATC SCM20 PSL New
가격 890만원(Burr Poplar 마감)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7.5cm 소프트 돔),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60Hz-2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9×44×33.3cm   무게 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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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4월호 -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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