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 Audio Ti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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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 Audio Ti 200
  • 김편
  • 승인 2020.03.09 16:11
  • 2020년 03월호 (57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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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당신을 감동시킬 진공관 인티앰프 베스트셀러 13기종

두마리 토끼를 잡은 패러럴 싱글 진공관 인티앰프

KT150을 채널당 2개씩 쓰면 보통 100W 출력을 얻는다. 진공관 출력의 지표인 플레이트 손실이 70W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리릭 오디오(Lyric Audio)의 인티앰프 Ti 200은 40W에 그친다. 이는 이 앰프가 푸시풀, 클래스AB가 아니라 패러럴 싱글, 클래스A 설계를 택했기 때문이다. 현행 최고의 KT150 출력관의 구동력을 손에 쥐면서도, 클래스A 증폭의 매끈한 소릿결까지 잡은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Ti 200은 튜브 롤링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갖췄다. 여러 출력관을 꽂아가며 다른 음색과 출력을 즐길 수 있다. KT150이나 KT120을 채널당 2개씩 꽂으면 각각 40W와 38W, KT88은 16W, EL34는 14W를 낸다. 상판 왼쪽의 작은 스위치를 돌려 선택하면 된다. 초단관은 쌍3극관 12AX7, 드라이브관은 3극 결속(트라이오드 모드)한 빔관 6V6.

프리아웃과 서브아웃 출력, 하드와이어링 배선, 메탈 필름 저항의 47스텝 어테뉴에이터도 돋보인다. 채널별 파워서플라이, 초 스피드 정류 다이오드 설계 등을 통해 신호대 잡음비가 진공관 앰프로는 아주 높은 96dB를 보인다. 자기 바이어스 대신 고정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음질적 이득과 진공관 보호를 위한 세심한 배려. 각 출력관 앞의 작은 포트를 돌려 바이어스를 조절하면 된다.

Ti 200은 또한 네거티브 피드백(NFB)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것도 8Ω과 4Ω 스피커 각각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통상 NFB를 많이 걸면 증폭 과정에서 생긴 왜곡을 줄이고 스피커 구동력을 높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되새김질 동작이기 때문에 소리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피커 감도나 청취 환경, 개인 취향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KT150을 장착한 Ti 200(NFB는 8Ω 로우 선택)를 페이퍼 콘을 쓴 복사티브의 풀레인지 스피커 제스(Zeth)에 물려 들어보니 기름기가 싹 가신 소리, 또렷하고 쿨한 소리를 들려준다. 경쾌하고 상큼하며 윤곽선이 선명한 사운드다. ‘봄의 제전’에서는 음들이 아예 살아 펄떡펄떡 숨을 쉰다. 직열 3극관 300B가 대출력화하면 나올 법한 그런 음과 무대였다.


가격 2,10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12AX7×2, 6V6×2   
실효 출력 40W
주파수 응답 15Hz-35kHz(-1dB)
THD 3% 이하
출력 임피던스 4Ω, 8Ω  
S/N비 96dB
크기(WHD) 44×22.3×38.2cm
무게 3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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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3월호 -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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