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pason Karis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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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pason Karis Ⅲ
  • 이종학(Johnny Lee), 김남
  • 승인 2020.02.11 15:54
  • 2020년 02월호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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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19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 2

장인의 손길로 피어난 스피커 예술의 진수

스피커를 다른 말로 트랜스듀서라고 부른다. 입력되는 음성 정보를 일체 왜곡 없이 정확하게 재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이런 단순 재생은 재미가 없다. 설계자의 관점이나 해석이 개재해야 음악을 듣는 재미가 더 배가된다. 그런 면에서 디아파송(Diapason)의 카리스(Karis) 3은 정말로 독특하다. 기본적으로 스튜디오 모니터의 DNA를 갖고 있으면서도, 매우 음악적이다. 특히 클래식에서 고품위한 재생음은 듣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한다. 만듦새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 기본적으로 디아파송은 스피커가 예술, 음악, 그리고 미가 결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독특한 다면체의 구조는 이런 음향 철학에 기술적인 완벽성을 더했다. 손으로 만져보면 단단하면서도 매끈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절로 미소가 나온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스피커가 있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제품은 그리 흔치않다. 본 기는 마치 첫사랑의 연인을 만난 것처럼 대면할 때마다 묘한 설렘을 준다. 스피커를 하나의 악기나 예술품으로 보고 정성스럽게 다듬은 장인의 손길이 제품 곳곳에 담겨 있다. 단순히 스펙만 보고 판단하지 말기 바란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악기를 만드는 정성으로 스피커를 제작하다

이 스피커는 악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공정을 거치지만, 제품 자체는 엄밀하게 음향 중심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앙증맞을 정도의 깜찍한 사이즈이지만 저역도 상당하며, 그 호탕함과 활기는 소리가 울리자마자 듣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가구의 왕국 이탈리아 제품답게 원목을 가공한 인클로저만 보더라도 이 스피커가 얼마나 정밀하게 만들어졌는지 가늠할 수가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뒤틀림이나 파손을 피하기 위해 무려 6개월에 걸쳐 각 판을 다듬고, 건조하고, 접착하고, 또 조립한다. 모양도 매우 독특한데, 기본 콘셉트는 스피커 주변에 발생하는 회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즉, 스피커에서 나온 음이 벽이나 천장에 반사된 후 다시 돌아와 스피커 주변에 얼쩡거리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DDD(Diapason Direct Drive)라는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에 일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앰프에 직결된 형태로 매칭시키는 것이다. 그 결과, 감도도 높아지고, 위상의 변화도 없으며, 순발력이 좋아지고, 저역의 생동감도 살아났다. 글 | 김남


가격 32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2cm
주파수 응답 6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W/m
크기(WHD) 19×28.5×26cm
무게 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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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2월호 -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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