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L-8500 OTL/O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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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L-8500 OTL/OCL
  • 김남, 김편
  • 승인 2020.01.08 14:58
  • 2020년 01월호 (57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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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19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1

한계를 뛰어넘어 소리의 신기원을 이루어 내다

진공관 앰프가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와 다른 것은 출력 트랜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출력 트랜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제작사가 바로 우리나라의 올닉(Allnic)이다. 니켈 합금인 퍼멀로이를 코어로 사용한 출력 트랜스를 만들어 제품에 투입, 광대역과 에너지감이 돋보이는 수많은 명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렇게 트랜스가 특기인 올닉의 프리앰프 중에 출력 트랜스가 없는 기종이 눈에 들어온다. L-10000, L-9000이 그런 기종이고, 이 기종들을 OTL(Output Transformer-Less)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또 그 뒤에는 OCL(Output Capacitor-Less)이라는 명칭이 하나 더 붙는다. 말 그대로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고, 신호 경로상 끝단에 커패시터를 쓰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방식으로 제작하면 왜곡과 착색, 에너지 손실이라는 치명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 올닉에서는 프리앰프는 앞으로 모두 OTL/OCL로 가리라 천명한 바 있다. L-8500은 올닉의 OTL/OCL DNA를 물려받고 설계 원칙을 철저히 지켜 제작된 프리앰프지만 가격이 상급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접근성이 뛰어나며, 애호가들을 위해 시범적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L-8500의 소릿결은 선명하고 시야가 탁 트인 무대감이 압권이며, 청아하고 매끄럽다. 소리의 신기원을 보여 준다. 세상이 달리 보일 수도 있다. 글 | 김남


올닉이 제시한 진공관 프리앰프의 미래

올닉의 진공관 프리앰프 L-8500에는 출력 트랜스와 신호 경로 출구에 커패시터가 없다. L-8500 모델명 뒤에 OTL/OCL이 붙는 이유다. 이는 출력 트랜스와 커패시터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최종 음에 대한 왜곡과 착색, 에너지 손실이라는 치명적 한계를 피할 수 없기 때문. 올닉 박강수 대표는 ‘모든 진공관 앰프 제작자들의 꿈이 바로 OTL/OCL’이라고 강조한다. L-8500 OTL/OCL 초단은 복합관 6AN8, 드라이브단은 쌍3극관 12AU7, 출력단은 싱글엔디드 푸시풀(SEPP) 구성의 3극관 12B4(채널당 2개)가 책임진다. 전면 가운데에 41단 어테뉴에이터 노브가 있고, 양옆에 출력관 미터, 가운데 아랫쪽에 입력 선택 스위치가 달렸다. 전압 게인은 +18dB, 신호대잡음비는 -100dB, 주파수 대역은 10Hz-90kHz에 이를 정도로 광대역하다. 올닉의 모노블록 파워 앰프 M-2500에 물려 들어보니 선명하고 깨끗한 음, 갑갑한 구석이 일절 없는 탁 트인 무대가 돋보인다. 특히 낮은 볼륨에서도 폼이 무너지지 않는 음과 각 악기들이 성큼성큼 돌아다니는 큰 액션에서 이 프리앰프의 타고난 됨됨이를 금세 알 수 있었다. 글 | 김편


가격 1,200만원   주파수 범위 10Hz-90kHz   입력 임피던스 10㏀   S/N비 -100dB   THD 0.03% 이하   전압 게인 +18dB   최대 출력 15V   사용 진공관 6AN8×2, 12AU7×2, 12B4×4   크기(WHD) 43×16×38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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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1월호 - 5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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