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yne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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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ne Audio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9.12.12 15:36
  • 2019년 12월호 (56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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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Maud | Sales & Marketing Director

인터뷰어 | 이종학(Johnny Lee)

영어권 지역에 국한된 개념일지 모르겠지만, 4개의 철자로 이루어진 브랜드명은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동양권에서 이야기하는 작명과 통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나이키(Nike), 소니(Sony) 등이 그렇고, 오디오 쪽에서는 쿼드(Quad), 엘락(Elac) 등이 떠오른다. 바로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같은 네 개의 철자로 구성된 파인(Fyne)의 기세가 요즘 무섭다. 마침 이 메이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맥스 모드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므로 이에 간단히 정리해본다.

우선 왜 파인 오디오(Fyne Audio)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그 부분부터 설명해주시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소재한 저희 회사 인근에 로크 파인(Loch Fyne)이란 곳이 있습니다. 즉, 파인 호수라는 뜻인데, 여기서 브랜드명을 착안했습니다. 또 하나는 영어로 파인(Fine)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어감이 좋지 않습니까?

파인 오디오가 런칭된 것은 언제인가요?
2017년입니다. 회사로만 보면 아직 일천하죠. 하지만 참여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어지간한 노포 못지않습니다. 이 분들의 오디오 업계 경력을 다 합치면 무려 200년이 넘습니다.

여기서 메인 디자이너인 폴 밀스 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폴 밀스 씨는 참으로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분입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탄노이에서 헤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숱한 명기를 발표했죠. 그 유산을 저희가 발전시킨 것도 사실입니다. 동축형 드라이버는 1947년에 탄노이가 처음 시장에 내놓지만, 그 외에도 많은 메이커들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드라이버를 도입하면서 자체적인 기술을 더했습니다. 아이소플레어(IsoFlare)와 같은 기술이 그것이죠. 이것은 시간축 일치와 관련된 것으로, 고음과 중·저음이 정확한 시간축을 갖고 어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밸런스를 구축한 것이죠.

중·저역에 사용된 진동판은 어떤 것인가요?
기본적으로 복합 소재의 페이퍼 콘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멀티파이버 페이퍼 콘’이라 부릅니다. 물론 시리즈에 따라 복합 물질의 양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한편 고역에 쓰인 돔은 티타늄이나 마그네슘이 쓰였습니다. 역시 제품에 따라 사용하는 소재가 달라집니다.

제품군을 보면 몇 가지 시리즈가 있던데 간단하게 소개해주실까요?
플래그십 시리즈로 F1이 있고, 그 밑으로 F700, F500, F300 등이 따릅니다.

Fyne Audio F1-10

F1 시리즈의 전면 하단에 보면 두 개의 노브가 보이더군요. 각각 무슨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주시죠.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고역의 조정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일단 상단의 노브는 고역의 에너지를 컨트롤합니다. 반면 하단의 노브는 프레센스(Presence)와 연결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를 들어 밴드를 뒤에 두고 보컬이 노래한다고 칩시다. 여기서 보컬에 포커스가 정확히 맞춰진 가운데, 밴드와 일정 거리를 두는, 이른바 정위감이 잘 살아야 합니다. 바로 이 거리를 컨트롤하는 것이죠.

베이스트랙스(BassTrax)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합니다.
많은 스피커들이 전면 혹은 후면에 덕트를 설치합니다. 이 경우, 덕트에서 나온 음의 에너지가 벽이나 바닥을 때려서 간섭을 일으키죠. 이런 바운더리 이펙트를 피하기 위해 저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덕트를 스피커 하단에 설치하되, 360도 사방으로 자연스럽게 방사하는 구조를 취한 것입니다.

파인플루트(FyneFlute)라는 기술도 있더군요.
이것은 서라운드에 관련된 것으로, 쉽게 말해 진동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사방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온전히 앞으로만 뻗어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진동판 주변에 일종의 벽을 만들어 에너지의 유출을 막은 것이죠.

현재 몇 명의 인원이 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 14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절반 정도가 생산 쪽에 관여한다고 보면 됩니다.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무척 효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어떤 주문이 오든 납기일에 맞추고 있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무려 70여 개국 가까운 거래처를 확보했습니다. 스피커 쪽의 신데렐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영국 스피커 쪽으로 말하면, 매우 진보적이며 혁신적인 B&W가 있고, 그 반대편으로 전통을 고수하는 탄노이가 있습니다. 파인 오디오는 그 중간에 위치해 있는 셈이죠. 즉, 전통적인 사운드나 분위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매우 진일보한 기술도 아울러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온고지신의 미덕을 갖고 있다고 해석해도 좋을 듯합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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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2월호 - 5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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