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inway Lyngd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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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way Lyngdorf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19.11.11 11:12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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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yngdorf | Founder

인터뷰어 | 성연진(audioplaza.co.kr)

세계적인 콘서트 피아노인 스타인웨이 & 선즈와 세계 최고의 음악 재생 시스템을 위해 설립된 스타인웨이 링돌프 오디오가 국내에 진출한 지 어느덧 5년 차가 되었다. 지난 5년간 많은 성공을 이룬 이 덴마크 하이엔드 브랜드의 대표이자 오디오 업계의 파이오니어로 통하는 피터 링돌프가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에는 어떤 소식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 그에게서 링돌프 오디오의 다양한 변화를 직접 들어보았다.

1년 만의 방한입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신제품 소식이 있습니까.
가장 최신 뉴스는 멀티채널 프로세서들을 모두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대대적인 비디오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신작에서는 HDL을 비롯한 최신 포맷과 더 뛰어나고 안정적인 비디오 신호 스위처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링돌프 씨는 오디오 회사를 여러 차례 설립해왔고, 이전에 이미 링돌프 오디오를 운영 중에 있었는데, 이와 별개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설립했습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라는 브랜드에 대한 정의, 그리고 목표는 무엇입니까.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그야말로 우연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링돌프 오디오를 운영 중에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피아노 제조사인 스타인웨이 & 선즈의 매니저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링돌프 오디오의 시스템을 듣고 나서 뛰어난 사운드 퀄러티에 반하여 피아노 소리를 정말 제대로 들려주는 오디오를 만들어 볼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스타인웨이의 사람들은 오디오는 모르지만, 피아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사운드를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피아노에 전문화된 오디오를 원했던 것입니다. 스타인웨이 & 선즈와의 작업은 매우 새로운 경험이자 음악의 신세계였습니다. 스타인웨이 & 선즈의 창립자인 스타인웨이는 본래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 공학 엔지니어로, 하프시코드가 지닌 음량적, 다이내믹스적 한계를 넘어 콘서트홀에서도 큰 사운드를 낼 수 있는 피아노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유명한 물리학자인 헬름홀츠와 손을 잡고, 스타인웨이는 공명판 기술을 피아노에 적용하여 훨씬 큰 사운드, 다이내믹 레인지가 아주 넓은 그랜드 피아노를 완성해낸 것입니다. 피아노의 개발은 완전한 과학, 물리, 음향학이 총 집결된 기계 공학의 산물인 셈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오랫동안 공학, 기계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면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완성해냈습니다. 어느 공간, 어느 어쿠스틱 환경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는 오디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00년 전 그들의 도전과 똑같이 헬름홀츠 공명판 원리를 사용하여 만든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델 D 스피커는 그런 스타인웨이 기술적 DNA의 상당 부분을 도입하여 완성된 작품이며, 10년 넘는 세월 동안 여전히 최고의 제품으로 불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공간 음향 보정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리시버나 앰프에 탑재되는 음향 보정 기술과 링돌프의 룸퍼펙트(RoomPerfect)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룸퍼펙트가 현존하는 기술들과 다른 점은 3차원적인 공간 자체를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2개 내지는 그 이상의 스피커가 설치된 공간이어야 측정과 분석이 가능합니다. 실제 측정하고 나면 그 신호로 분석하는 공간 내의 거리는 무려 2,000m 이상의 거리에 달하며, 각 방향별 반향음의 분석이 이루어집니다. 리스닝 위치와 스피커, 그리고 벽들 간 거리의 모든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분석 이후에는 사람의 심리 음향 모델 상에서 이루어지는 소리 인지의 정도까지 함께 고려하여 듣는 이들이 느끼는 음향의 최적화를 만들어 냅니다. 이 알고리듬을 개발하기 위해서 5년 넘는 개발 기간이 투입되었고, 30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기술을 개발해 냈습니다. 1년에 100만불씩 투입되는 비용이 제게는 꽤 부담스러운 투자였는데, 파산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룸퍼펙트는 완성되었고, 링돌프 오디오, 그리고 스타인웨이 링돌프에 모두 탑재되었습니다.

링돌프 오디오의 또 다른 장점이자 특징은 디지털 앰프입니다. 시장에는 NCore, 아이스파워, 파스칼 오디오 같은 다양한 클래스D 앰프 솔루션들이 있는데, 링돌프의 디지털 앰프와 그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링돌프의 디지털 앰프가 갖는 장점은 무엇입니까.
먼저 용어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링돌프의 앰프는 클래스D가 아닙니다. 우리 기술은 풀 디지털 앰프 기술입니다. 더 정확한 의미로 부른다면 ‘파워 D/A 컨버터’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바로 디지털 데이터 신호만으로 그대로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펄스가 아날로그 사운드가 되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변환이나 전압 신호 같은 것이 아예 없습니다. 이 기술에서 스위칭 앰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전원부의 성능입니다. 풀 디지털 앰프의 볼륨 컨트롤은 전원부의 출력 전압을 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풀 디지털 앰프는 노이즈 레벨이 -136dB입니다. 현존하는 어떤 아날로그 앰프보다도 노이즈가 더 낮은 레벨에 있습니다. 거의 완벽한 DC 전원이자 레벨 변화에도 어떠한 노이즈가 없는 완벽한 DC를 생산해내는 전원부인 셈입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성능이 제품화되어 오랜 사용에도 변함없이 그 퀄러티가 유지되는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다시 스타인웨이 링돌프에 대한 질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호텔 신라에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전용 쇼룸이 개장되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인데, 오디오를 이처럼 호텔의 VIP 콘텐츠로 만든 사례가 있습니까.
호텔 신라가 유일합니다. 물론 아시아나 유럽에 몇몇 럭셔리 쇼룸이 있긴 하지만, 이처럼 세계적인 호텔에 이런 식의 쇼룸이자 매장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의 호텔 신라가 유일합니다. 정말 훌륭한 공간입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특별한 또 하나의 사건은 삼성전자 더 월(The Wall)을 공동 브랜드 마케팅으로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하이엔드 업체로, 코어 테크놀로지의 개발, 멀티채널 프로세서, 룸 보정 기술 등 하이엔드에서 홈시어터에 걸친 모든 기술들이 모두 스스로 직접 개발하여 사용하는 100% 인하우스의 독자 기술들로 이루어지는 회사입니다. 또한 아주 많은 설치와 셋업, 통합 작업들로 다양한 하이엔드 설치 사례를 갖고 있으며, 각 리스닝룸의 사례마다 설치뿐만 아니라 음질 개선 작업까지 함께 만들어내기 때문에 사운드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순도 높은 고음질 사운드를 엔드 유저에게 제공합니다. 그런 전문적인 엔지니어링이 있기 때문에 삼성과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 기술적 장점이 어필된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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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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