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stal Cable Future Dream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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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Cable Future Dream XLR Cable
  • 이현모
  • 승인 2019.11.08 16:41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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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리스털 실버의 매력을 우아하게 표현하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헝가리 출신의 CEO 가비 라인벨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녀는 10살 때부터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본사가 네덜란드에서 위치하며 네덜란드에서 케이블을 제작하고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오디오 케이블이라고 하면 유명한 실텍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 바로 그녀의 남편이 실텍의 CEO 에드윈 라인벨트이다. 부부 모두가 케이블 업체를 운영하는 별난 부부인 것이다.

지금까지 크리스털 케이블은 항공 우주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제작된 고성능의 케이블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일반 오디오 케이블과 달리 굵기가 굵지 않고 가냘픈 모습에 귀금속처럼 금색과 은색이 반짝거리는 외관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홈 오디오는 물론 유수한 스튜디오에서도 크리스털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항공 우주용은 극저온과 초고온을 견뎌야 하고 강하면서도 가벼운 특성과 각종 물리적 진동에 대한 차폐 등이 요구되는데, 이런 특성을 지닐 수 있게 특수 기술을 적용한 크리스털 케이블은 절연체로 고가인 듀폰의 캡톤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도체로는 은 결정 사이에 순수한 금을 주입한 것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상위 기종은 단결정(모노크리스털) 은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상위 기종으로 갈수록 도체의 가닥이 많아져서 굵어진다.

최근에 크리스털 케이블이 15주년 기념작으로 퓨처 드림(Future Dream)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이번에 시청한 퓨처 드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모노크리스털 실버 도체를 사용했고, 1차 차폐는 실버 골드 합금으로, 2차 차폐는 모노크리스털 실버로 했다. 절연체는 손실이 적은 캡톤과 테플론을 사용했다. XLR 단자는 후루텍의 제품을 사용했다.

퓨처 드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의 시청을 위해 노트북을 소스기기로 하고 DAC가 내장된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프리앰프와 레보 PA-150 파워 앰프, 그리고 자비안 콰르타 스피커를 동원했다. 퓨처 드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에 연결한 경우와 다른 중·저가 케이블을 연결한 경우를 비교해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퓨처 드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자마자 마치 앰프를 바꾼 것처럼 피아노 음이 명료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 소리가 더 매끄러워진다. 바이올린은 더 촉촉해지고 첼로는 까슬함에 온기가 더 붙었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가 더 명료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 맑고 명료하며 힘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투명해진 입체 음향 무대를 배경으로 관현악의 타악기 소리가 더 에너지감이 있고, 여러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 합창대의 목소리도 더 명료하게 들린다.

케이블 전문 업체 크리스털 케이블의 퓨처 드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동사의 15주년 기념작답게 모노크리스털 실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 정숙함, 입체 음향 무대, 명료함과 약간의 온기까지 느낄 수 있으며, 뛰어난 선재와 절연체의 절묘한 조합으로 완성된 이 케이블은 항공 우주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오디오 애호가가 원하는 소리에 대한 감각까지 더해진 한 차원 더 높은 소리를 들려주는 하이엔드 케이블이다.


가격 1,260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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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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