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L-9000 OTL/OCL · M-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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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L-9000 OTL/OCL · M-2500
  • 김편
  • 승인 2019.11.08 13:39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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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OCL 프리와 300B 푸시풀 파워의 환상 복식조

Special - 유저들의 극찬을 이어간 최고 실력의 프리·파워 앰프 조합을 만나다

최근 분당의 오디오멘토스에서 올닉(Allnic)의 신형 프리앰프 L-9000 OTL/OCL과 모노블록 파워 앰프 M-2500을 시청했다. 건조한 눈에 안약을 넣은 듯, 지저분한 안경알을 극세사 천으로 닦은 듯한 선명하고 말쑥하며 깨끗한 음이 나왔다. 올닉이 왜 OTL/OCL 프리앰프로 방향으로 틀었는지, 그리고 왜 300B를 푸시풀로 구성했는지, 그리고 이 둘이 만나면 얼마나 환상적인 궁합을 보이는지 잘 알 수 있는 시청이었다.

L-9000은 출력관 뒷단에 출력 트랜스와 커패시터가 없는 OTL(Output Transformer-Less), OCL(Output Capacitor-Less) 프리앰프다. 또한 올닉이 자랑하는 61단 정 임피던스 어테뉴에이터를 장착했다. 이처럼 출력 트랜스와 커패시터를 안 쓴 것은 이들이 DC 차단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커플링 디바이스로서 이들한테는 음질 왜곡과 착색, 에너지 손실이라는 치명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초단관은 6U8A 2발, 드라이브관은 12AU7 2발, 출력관은 6080 2발을 썼다. 개인적으로는 쌍 3극관 6080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는데, 안에 들어간 3극관 2개를 싱글 엔디드 푸시풀(SEPP)로 구동하기 때문이다. 이는 OTL/OCL 구성을 하려면 출력관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두 전원이 흘러야 DC가 뒷단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 플러스 전원만이 흐르는 싱글 혹은 파라 싱글 구성의 출력관을 OTL/OCL에서는 쓸 수 없는 이유다.

M-2500은 대표 직열 3극관인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해 30W를 얻는 모노블록 파워 앰프. 300B를 싱글이나 파라 싱글이 아닌 푸시풀로 구성한 점도 놀랍지만 12A4라는 3극관을 위상 반전 및 드라이브관으로 투입한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12A4가 플레이트 손실이 6W에 이를 정도로 높아 출력관으로 쓸 수 있는 파워 드라이브관인데다, 전압 증폭률(뮤)이 40으로 적당하고 내부 저항이 2㏀에 그치기 때문이다. 초단관은 전류 증폭률(gm)이 높은 5극관 6485를 3결 접속해서 썼고, 정류 회로에는 다이오드 대신 정류관인 5U4G를 투입했다.


L-9000 OTL/OCL
주파수 범위 10Hz-95kHz   입력 임피던스 10㏀   S/N비 -100dB   THD  0.02%   전압 게인 +18dB   최대 출력 20Vrms   사용 진공관 6U8A×2, 12AU7×2, 6080×2   크기(WHD) 43×18×40cm

M-2500
실효 출력 30W   사용 진공관 300B(출력관), 5U4G(정류관), 6485(초단관), 12A4(드라이브관)   댐핑 팩터 20   주파수 응답 20Hz-50kHz   S/N비 -100dB   디스토션 0.01%   게인 +26dB   입력 임피던스 100㏀   입력 감도 0.7V   크기(WHD) 44×26×37cm   무게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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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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