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ummer Night 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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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ummer Night Concert
  • 장현태
  • 승인 2019.11.08 10:25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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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왕(피아노)
구스타보 두다멜(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460C/19075943542
녹음 ★★★★☆
연주 ★★★★★

매년 5월 빈의 쇤브룬 궁전에서는 빈 필의 여름밤 콘서트가 열리는데, 신년 음악회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019년은 미국과 관련된 음악과 작곡가들의 곡들로 꾸며졌는데,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차세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가장 젊은 연주자들로, 미국적 색채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주는 연주자들이기도 하다. 특히 두다멜은 LA 필의 음악감독으로 현재 가장 아메리카적 사운드의 완성도를 보여 주면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과 미국의 현대음악을 통해 레퍼토리를 넓혀 가고 있다. 그리고 유자 왕은 오랜 미국 활동으로 아메리카 스타일의 사운드가 익숙하다. 두다멜은 이미 2012년에 여름밤 콘서트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적이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공연에서 빈 필은 보기 드물게 완벽한 아메리카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빈 필 전통의 우아함과 고전적인 스타일을 파괴하고, 과감히 두다멜의 에너지 넘치고 저돌적인 스타일을 맞추어 줌으로써 마치 LA 필을 연상시킬 만큼 아메리카적인 연주가 돋보인다. 여기에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버전을 유자 왕이 협연하며 재즈적인 스타일까지 가미함으로써 오스트리아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여름밤 콘서트를 들려주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미국 영화 <플래툰>으로 더욱 유명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경쾌한 선율의 카를 미하엘 치러의 스타 스팽글드 배너 행진곡, 미국이라면 빠질 수 없는 신대륙을 떠올리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4악장 등 가장 미국적인 음악들을 선보였다.

56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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