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피캇 챔버콰이어 - Magnificat Chamber Choir
상태바
마니피캇 챔버콰이어 - Magnificat Chamber Choir
  • 이익상
  • 승인 2019.11.08 10:24
  • 2019년 11월호 (568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GCD0126
녹음 ★★★★★
연주 ★★★★

음악 전공자를 포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단원들로 구성된 마니피캇 챔버콰이어의 창단 10주년 기념 음반이 출시되었다. 마니피캇 챔버콰이어는 오래전 마니피캇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하던 멤버들이 다시 뭉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지난 2007년 성음악의 보편화를 통한 복음화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를 활동 이념으로 삼고 공식 창단했다. 이번 음반에는 무반주 10곡의 성가곡을 담았다. 무반주로 연주한 첫 곡 자크 아르카델트의 ‘아베 마리아’는 대학 동아리 시절 즐겨 불렀지만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곡이다. 듣는 순간 여러 생각과 감정이 아련한 회상에 젖게 한다. 음악이 가진 매력 중에서도 듣는 순간 특정 장소 혹은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것으로 다가온다. 3곡 에드워드 엘가의 ‘아베 베룸’에서는 독특한 현대 화성적 매력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4곡 니콜라스 화이트의 ‘O Magnum Mysterium’에서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단의 주고받음은 가히 천상의 것이라 할 만하다. 전체 10곡 중 국내 작곡자의 곡도 4곡이나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앨범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 두 곡은 잘 알려진 알렌 포트의 평화의 기도(Prayer Of St. Francis)와 이승희의 동일한 제목의 노래를 선곡했는데, 이 두 곡이 하나의 연작처럼 느껴졌다. 음반 전체적으로 신실한 신앙과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 도약 폭이 큰 부분에서 음정 불안과 딕션 처리가 조금 아쉽다. 마니피캇(Magnificat)은 주님을 잉태하셨다는 천사의 말에 기쁨으로 화답하신 성모님의 노래를 뜻한다.

56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11월호 - 568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