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arent Ultra Headphone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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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t Ultra Headphone Cable
  • 장현태
  • 승인 2019.10.08 15:13
  • 2019년 10월호 (56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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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의 능력을 100% 발휘하게 할 마법 같은 케이블

케이블 전문 브랜드인 트랜스페어런트에서 야심찬 케이블을 선보였다. 바로 헤드폰 전용 케이블이다. 하이엔드 헤드폰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끌어 낼 만큼 최고급 헤드폰 케이블의 끝판 왕을 보는 듯하다. 가장 핵심은 어셈블리 방식의 터미네이션으로, 이를 통해 어떤 하이엔드 헤드폰을 만나더라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옵션을 통해 소유 중인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 전용의 터미네이션의 선택은 필수다. 선재의 마감과 터미네이션 연결부 구조와 커넥터 모두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위해 오랫동안 청취 테스트의 결과로 완성되었다. 실제 리뷰를 통해 케이블을 경험해 보면 동사의 고민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면, 케이블의 구조는 총 3단 분리 형태를 가지고 있다. 먼저, 헤드폰과 연결되는 헤드폰 터미네이션은 젠하이저 HD800, HD600과 포칼 유토피아, 오디지 LCD 전용 이외에도 기본 스타일의 듀얼 3.5mm TRS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헤드폰 앰프와 연결되는 소스 터미네이션의 연결부는 뉴트릭 4핀이 적용되어 있으며, 옵션 연결을 통해 HAD35 듀얼 3.5mm TRS, HAD3P 듀얼 3핀 XLR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메인 케이블을 살펴보겠다. 사용된 케이블 선재는 울트라 등급인데, 특별히 헤드폰 신호 특성에 최적화해 개발한 선재로, 헤드폰 케이블들의 단점인 공명 현상과 선재 자체 노이즈를 억제시켰고, 이중 절연 처리와 고급 슬리빙을 통해 울트라 라인업의 성능을 헤드폰 케이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소스 터미네이션과의 연결부는 뉴트릭 4핀 Male 타입을 적용해 다양한 소스 터미네이션과 연결 가능하다. 트랜스페어런트 로고가 새겨져 있는 헤드폰 연결부는 어셈블리 방식으로 터미네이션이 가능하도록 마감했고, 전용 툴을 통해 소켓 결합 방식으로 조립이 가능하다.

이번 헤드폰 케이블 리뷰에서는 가장 표준 헤드폰으로 불리는 젠하이저 HD800을 사용하고, 패토스 오리움 헤드폰 앰프와 오포 UDP-205의 헤드폰 출력부를 통해 청취해 보았다.

대편성 곡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2번 중 3악장 스케르초를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빈필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번들에 비해 무대가 넓게 펼쳐졌고, 오케스트라의 차분함을 만날 수 있어 빈필 스타일의 연주가 제대로 전개되었으며, 무대 중심의 목관 파트의 질감 표현력이 또렷해졌다.

보컬 곡인 샘 스미스 ‘Too Good at Goodbyes’에서는 번들에서 다소 들뜬 느낌의 목소리 톤과 반주들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차분해졌다. 그리고 하이파이 스피커로 듣던 익숙한 밸런스가 표현되며, 보컬과 반주 악기의 거리도 좁혀졌다. 베이스의 깊이는 뚝 떨어지는 공간감을 만들어 주었으며, 지나치게 자극적이던 드럼 소리는 비로소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실내악 곡으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중 2곡을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의 바이올린으로 청취해 보았는데, 바이올린의 배음이 확실히 많이 살아났다.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께감이 더해져 있기 때문에 지나친 현장감보다는 음의 밀도와 바이올린의 질감 표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HD800 헤드폰에 기본 번들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케이블의 경우는 대역 특성은 평탄하고, 헤드폰 간격과 스테이지가 크지 않으며, 짧은 배음 등으로 인해 표준 모니터 성향에 가까웠다. 반면 트랜스페어런트 울트라 헤드폰 케이블로 변경해 보면 마치 스피커 케이블에서 경험했던 변화가 고스란히 헤드폰 케이블에도 반영된 듯 충분한 배음 표현과 음원에 따른 스테이지 표현력의 변화, 중후한 중·저역을 만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로소 하이파이와 헤드 파이 모두가 요구하는 만족도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분명히 명 브랜드의 가치와 그들의 확고한 사운드 철학을 케이블에 확실히 담아냈다는 증거다.

헤드폰 케이블은 유난히 중독성이 있다. 어떤 하이엔드 케이블도 마찬가지지만, 다운 그레이드는 없다는 표현이 여기에서는 절대적이다. 특히 헤드폰 전용 케이블의 변화가 만들어 낸 또 다른 세계가 헤드폰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 주었다. 만약 하이엔드 헤드폰을 가지고 있고 커스텀 방식의 하이엔드 케이블은 기다려 왔다면, 울트라 헤드폰 케이블이 안성맞춤의 제품이 아닐까? 특히 트랜스페어런트의 아성을 만날 수 있는 케이블이자 기본으로 제공하는 번들 케이블의 단점들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케이블로 헤드폰 유저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수입원 코포사운드 (02)2157-1501   
가격 260만원(스탠더드 타입, 옵션에 따라 가격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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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0월호 -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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