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gm Monitor SE A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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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Monitor SE Atom
  • 김남
  • 승인 2019.10.07 16:07
  • 2019년 10월호 (56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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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모 속에 담긴 정밀 음향 공학

시청기는 캐나다 출신이다. 시청기를 만든 패러다임은 캐나다 국립 연구 위원회의 오디오 연구를 바탕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본사에서 설계하고 엔지니어링하며 스피커를 만들어 왔다.

패러다임의 모니터 SE 아톰 북셀프 스피커는 이런 수준의 만듦새로는 이례적으로 저가격대이면서도 근래 만난 소형기 중 인상적일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이다. 이런 제품이 이런 착한 가격대라면 누구한테든지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겠다.

시청기가 포함되어 있는 모니터 SE 시리즈는 패러다임 브랜드로 출시해 인기를 모았던 여러 모니터 시리즈를 잇고 있는 최신작이며, 시청기 외에도 2종류의 플로어스탠딩 타입과 1종류의 센터 스피커가 있다. 이 시리즈의 제품은 크기만 다를 뿐 전체적인 스타일과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느 인테리어에서나 쉽게 녹아들며 캐나다 제품의 분위기를 십분 풍기고 있는 스피커로, 펀치력 넘치는 힘 있는 사운드가 특장점이다. 패러다임 스피커들의 특징은 외관처럼 깔끔한 소리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이상 깔끔하게 디자인하라고 해도 못할 정도로 한 번 보기만 해도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긴다. 기본적으로 홈시어터 구성이 가능한 시리즈이지만 단독으로 하이파이 용도로 사용해도 출중한 실력을 보이는 기기이며 그중 모니터 SE 아톰은 PC 파이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중.

모니터 SE 아톰에 채용된 트위터는 페이즈 플러그 역할을 하는 PPA(Perforated Phase-Aligning) 렌즈라고 불리는 것이 부착된 신개발품으로, 돔형 다이어프램은 순 알루미늄 재질이다. PPA 렌즈는 착색되지 않는 순수한 느낌을 주면서 위상이 일치하지 않는 넓은 주파수 대역대를 차단해 주는 기능을 하고, 또한 자연스럽게 음을 방출, 고역대가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이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현재 동사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드·우퍼의 콘은 진동 억제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미네랄이 충전된 폴리프로필렌 계열의 재질로 가볍고 견고하며, 더스트 캡이 거꾸로 된 생김새가 특이하다. 에지는 다운롤이라고 부르는 스타일인데, 여러 겹의 스피커를 겹쳐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 역시 보기에 좋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공진과 왜곡을 줄이려는 정밀 음향 공학의 개가에 속한다. 인클로저 후면에 베이스 리플렉스 덕트가 부착되어 있고, 싱글 바인딩포스트를 채용하고 있다.

시청기는 임피던스 8Ω, 감도 89dB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감도가 낮지만 특별히 앰프를 가리지는 않는다. 대강 15W 이상의 출력이면 된다는 것이 권장 사항. 이 정도라면 소출력 진공관 제품도 충분한 수준인데, 보통의 반도체 인티앰프 제품이면 괜찮은 소리를 뽑아낼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15W 정도로도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청기를 들어 보면서 가장 놀랐던 기억은 보통의 저가 모델이라고 해도 하이엔드의 앰프와 매칭해서 들어 보면 너무 놀라운 소리가 나오더라는 것이다. 흔히 저가 모델의 스피커는 저가 인티앰프로 라는 공식이 이 세계에서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스피커라는 것은 어지간한 됨됨이의 제품이라면 얼마든지 하이엔드 앰프와 훌륭히 매칭이 된다.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다. 모쪼록 하이엔드 앰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서브 스피커로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대신 시청기 같은 저가 모델이면서도 됨됨이가 괜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시청기를 들어 보기 위해 2기종의 앰프와 연결했다. 진공관 인티앰프인 케인의 A-845 MK2와 반도체 인티앰프인 NAD의 C388. 출력은 A-845 MK2가 24W. C388은 150W이다. 두 앰프로 울려 본 결과 시청기의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지는 소리 특성은 정숙하며 깨끗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골격이 정확해 팝 연주곡에서 쾌감이 인다. 모니터라는 명칭에 걸맞은 사운드다. 홈시어터의 경우 작은 방이라면 프런트, 큰 방이라면 리어에 배치할 수 있는 적정한 기기로 믿어진다. 적당한 자연스러움과 함께 대사나 효과음의 전달력이라는 점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제작사가 책상 위의 PC 파이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전달력이 우수한 점에 있는 것 같다.

좋은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보통의 사용자들이 경제적 부담감 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다. 오디오 제품을 처음 마련하는 분이나 서브 시스템을 찾고 있는 모두에게 어울릴 수 있는 기종이다.


수입원 코리아솔루션 (02)713-1284
가격 41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4cm, 트위터 2.5cm X-PAL 돔
재생주파수대역 61Hz-21kHz(±3dB, On Axis)
크로스오버 주파수 2.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9dB(Room)
권장 앰프 출력 15-100W
크기(WHD) 18×32×27cm
무게 5.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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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10월호 -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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