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Audio FC8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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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Audio FC8 SE
  • 김남
  • 승인 2019.10.04 17:16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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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를 만나다

199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포커스 오디오는 높이 180cm, 폭 33cm, 깊이 45cm, 그리고 무게가 99kg에 달하는 가상 동축형 3웨이 6스피커 방식의 마스터 2라는 초대형 스피커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후 상당히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였는데, 점점 성능의 개선을 통해 이제는 그다지 비싸지 않으면서도 하이엔드 급의 사운드를 내는 기종이 즐비하다.


리뷰를 통해 포커스 오디오의 제품들을 접할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국가가 지원해 성공한 오디오 산업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는 것이다. 일찌감치 오디오 산업의 필요성을 인식한 캐나다 정부의 선진성이 새삼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 마찰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해 단시간에 일본 제품을 능가하겠다는 정치적인 구호가 난무하지만, 기술은 마음먹는다고 단시간에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이고 꾸준한 연구 지원이 필요한 것이며 또 장시간의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차제에 우리나라 정치계나 관료들도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한국의 오디오 산업이라는 것을 좀 인식해 주기를 간곡히 기대해 본다.

시청기가 포함되어 있는 클래식 시리즈는 시그너처 시리즈와 혼동하기가 쉽다. 포커스 오디오에서는 두 시리즈가 모두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모델명 FC가 클래식 시리즈, FS는 시그너처 시리즈이다. 그리고 이 시리즈들은 두 번의 버전 업을 통해 각각 SE 모델로 개량되었다.


두 시리즈는 외양이나 내용 등에서 대동소이해 굳이 그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다. 두 시리즈 모두 드라이버는 덴마크 제품을 사용했는데,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우퍼의 콘이 글라스 파이버 소재이며 시그너처 시리즈는 알루미늄 소재로 다르다. 또한 더스트 캡의 유무와 컬러도 차이 난다. 하지만 이 변화는 너무 미미해 스펙 자체가 동일하고 소리 경향도 대동소이하다. 두 시리즈의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편이라서 마감의 차이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클래식 시리즈에는 소형기인 FC6 SE와 FC7·8·9 SE라는 3가지 톨보이 모델이 있으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크기가 커진다. 시청기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대형인 FC9 SE의 아래 모델로 무게도 적당하고 톨보이처럼 날씬하며 외형이 무척 아름답다.

 

스피커가 초기에는 소형 2웨이가 주류였으나 점점 3웨이로 대형화되었고, 보통 가정에서는 3웨이 대형 시스템이 낭비에 불과하다는 자성론이 일면서 차츰 톨보이 형태가 대세인 시점이 되었다. 넓은 시청실이 아니라면 사실 가정집에서 대형 시스템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가정에서 들을 만한 저역은 소형 북셀프에서도 거의 다 나온다. 그래도 시각적인 만족을 위해서 몇 평 되지도 않은 장소에 대형 시스템을 놓는 경우가 많지만, 아파트에서 창이 흔들리고 아래층에서 쫓아 올라올 만큼 큰 볼륨으로 구동하지 않는 한 사실 소형 2웨이나 대형 시스템의 효과는 거의 대등한 것이다. 보기에도 만족스럽고 효과도 대등한 톨보이야말로 오늘날 스피커의 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 

시청기는 톨보이 사이즈이면서도 약간 체구가 크다. 장착된 드라이버는 모두 덴마크 드라이버 제조사에 특주한 것이다. 트위터는 소프트 돔으로 공랭식으로 냉각되며 공진이 없는 쳄버 댐핑이 적용되어 있고, 25kHz 이상의 부드럽고 세밀한 응답을 제공하며 고출력으로 작동 시에도 왜곡이 적다. 우퍼는 글라스 파이버 소재의 콘을 사용하는 롱 스로우 타입이다.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는 최고 품질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 유도성 권선 정밀 저항, 초고속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고순도 구리 유도 코일 및 내부 배선, 은 땜납을 사용해 손으로 조립되었다. 단자는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 인클로저는 MDF를 사용해 굉장히 강고하게 제작되었는데, 전면 배플은 2인치 두께로 되어 있다. 그리고 수공예품을 연상시킬 만큼 우아한 무늬목으로 마감이 되어 있다. 이 점이 피아노 마감의 시그너처 시리즈와 큰 차이점이다.


이 스피커는 감도가 91dB로 다소 높고, 권장 앰프 출력은 20W부터이며 상한선이 300W이다. 그러나 이런 수치는 최하한선이기 때문에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4Ω 기준임을 감안하면 20W보다는 약간 더 펀치력이 필요하다.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파라사운드의 인티앰프와 매칭했는데, 출력이 150W인 제품이다. 이 매칭에서는 무엇보다도 단연코 활기가 있으며 위풍당당한 소리가 인상적. 이 스피커는 구동에 특별한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밝고 상쾌하며 깨끗한 음질 특성을 보이며, 해상도, 고역의 매끈함, 저역의 깊이감,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포커스 오디오의 모범기라 할 만하다.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가격 30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3.9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5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1dB/W/m
권장 앰프 출력 20-300W
크기(WHD) 19×96.5×25.4cm
무게 2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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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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