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o/Magnat (VOXX International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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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o/Magnat (VOXX International Corporation)
  • 최성근(hifi.co.kr)
  • 승인 2019.10.04 14:43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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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dro Fischer | CTO

인터뷰어 | 최성근(Hifi.co.kr)

헤코나 마그낫이 제작한 스피커의 스펙을 보면 다른 메이커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운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스펙을 얻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슈퍼 돔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엔 초경량 3/4인치 진동판이 채용됩니다. 기본적으로 돔의 무게가 아주 가볍습니다. 우린 이 돔을 드라이버와 최적화시킨 메커니즘을 완성시켰습니다. 여기에 우린 클리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진동판의 움직임, 무엇보다 댐핑과 자기장 두 가지 모두가 대칭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하여 작고 가벼운 진동판을 사용하면,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스펙에 도달할 뿐 아니라 댐핑과 자기장을 좀더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그낫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며, 당신이 질문한 대로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스펙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이러한 초 고역 주파수 재생을 위해 우린 비교적 큰 돔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우리의 트위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트위터를 구성하는 서라운드(에지)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서라운드를 사용하면 예컨대 3-4kHz 대역에서 롤 오프가 시작됩니다. 실제 우뚝 솟은 돔 진동판에서만 아니라 서라운드 역시 피스톤 드라이버처럼 작동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표면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에 재생음도 명확합니다. 만일 15kHz 정도의 초 고역 주파수를 사용하면 이것의 움직임은 피스톤 드라이버보단 웨이브 밴더처럼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고음질 재생에 가장 큰 관건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 메커니즘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총괄적으로 접근해야만 하죠. 왜냐하면 재생 대역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지면 서라운드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헤코와 마그낫에서 해결하고 있기에 놀라운 스펙을 선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VOXX 인터내셔널 산하의 헤코와 마그낫이라는 이 두 브랜드의 철학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마그낫은 세라믹이나 알루미늄 돔 드라이버와 같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더 높은 해상도와 더블 트위터를 채용해 좀더 혁신적이고 진보한 도전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도 마그낫은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찾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헤코는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갖습니다. 헤코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의 라우드스피커 제작 경험과 방식을 여전히 구사하고 있습니다. 페이퍼 콘을 우퍼 필드와 라지 사이즈 트위터 시스템에 적용하여 좋은 댐핑과 명료한 재생음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헤코는 보수적인 전통적 하이파이 재생음을, 마그낫은 현대적인 명징한 재생음을 구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우드스피커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대한 당신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스피커를 설계할 때 제 철학은 모든 도전은 새로워야 하며 모든 드라이버 구성에는 반드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철학을 갖기 전에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위상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전면 배플의 상태는 어떠한지를 사전에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 각기 드라이버에 의한 재생음을 조화롭게 만드는 여러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도전은 항상 같지 않기 때문이죠. 전면 배플을 3cm만 변경해도 재생음은 크게 달라집니다. 만일 위 아래로 조금씩 움직여도 재생음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하나의 기술만으로 다양한 조합에 모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 하고 여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만들어온 수많은 스피커 개발 성공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턴테이블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그낫 MTT 990은 무척 흥미로운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엔 다이렉트 드라이브 구동 방식도 그중 하나인데요. 이와 같은 디자인을 채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레코드와 플레이어를 사용해 왔으며, 그중 하나가 EMT 턴테이블입니다. 저의 레퍼런스 제품이었죠. 그리고 70년대부터 90년대 출시된 일본산 턴테이블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렇다고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은 다이렉트 방식이 조금 더 다이내믹하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고무 벨트의 교체가 필요 없고 커다란 플래터가 유연하게 동작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MTT 990엔 더 특별한 스펙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모터 구동 방식이나 플래터의 디자인 등인데,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MTT 990은 아시다시피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입니다. 턴테이블 본체에 있어서 구동 메커니즘은 정말 중요하지요. 우리는 흔하게 알려진 AC 방식이나 DC 방식 모터를 넘어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사용합니다. 낮은 속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토크를 얻을 수 있으며, 정교하면서 다이내믹하며 정숙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터로 구동하는 플래터의 소재는 POM입니다. 소형 하이테크 메커니즘에 적용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레코드 디스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재와도 유사하며, 레조넌스도 거의 유사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POM은 열에도 무척 강하며, 이는 철보다도 높은 열에 더 잘 버티는 특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1920년대 독일인인 슈타우딩어가 발명한 소재입니다. 참고로 슈타우딩어는 1953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화학자이기도 합니다. POM은 아주 작은 분자로 구성되어 있어 이상적인 레조넌스 특성을 갖춤과 동시에 아주 높은 경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재의 안정성 또한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형태의 변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흔히 하이엔드 턴테이블에서 10kg 이상의 무게의 동으로 플래터를 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동의 경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가 변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의 턴테이블은 가장 이상적인 레조넌스 특성을 갖추면서도 이러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플래터의 소재와 드라이브 메커니즘 특성을 고안해 리지드 방식으로 구현했습니다. 메커니즘상 리지드 방식이지만 미세한 진동을 소멸시키기 위해 본체의 풋에 약간의 서스펜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동작 조건은 안정되고 평평한 표면에 설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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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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