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bier Festival - The 25th Anniversary 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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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bier Festival - The 25th Anniversary Concert
  • 장현태
  • 승인 2019.10.02 13:13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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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D0098V(Blu-ray)
녹음 ★★★★★
연주 ★★★★★
영상 ★★★★☆

<클래식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어 줄 최고의 공연>

매년 여름 유럽에서는 다양한 음악 축제들이 열린다. 특히 스위스는 베르비에와 루체른에서 가장 유명한 전 세계 음악인들을 위한 음악 축제가 열린다.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바로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음반이다. 1994년부터 시작해 2018년에 25주년을 맞이했는데, 25주년 행사 중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7월 25일 공연의 영상물이다. 특히 공연 영상과 참가자들을 보면 단순한 페스티벌 실황이 아닌 작심하고 기획한 클래식 팬들에게 최고의 컬렉션용 블루레이 음반의 출시라고 할 수 있다. 역대급 초호화 클래식 연주자들이 총집합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워낙 참가한 멤버들 모두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단 1초도 화면과 연주에서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열광하게 만들며,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이 펼쳐진다.

공연의 시작은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과 사라사테 ‘나바라’로, 현악 연주자들의 경우 카바코스, 벤게로프, 주커만, 바티아쉬빌리, 마이스키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한국 연주자로 최고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목할 곡이 많은데, 25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페터 하이드리히의 ‘해피 버스데이 변주곡’은 위트 넘치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피아니스트의 대거 참여와 다양한 듀오 연주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그중에서도 스메타나의 ‘2대의 피아노와 8개의 손을 위한 소나타’를 안드라스 쉬프, 예프게니 키신, 유자 왕, 조성진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한 연주가 가장 압권이다.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피아노 연주는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다닐 트리포노프가 함께한 바흐 ‘예수는 나의 기쁨’으로, 마치 부자간의 연주처럼 잔잔함과 진솔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 피아노 연주에 이어 가보르 타카치-나지의 지휘, 베르비에 페스티벌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모차르트, 헨델 할렐루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 등이 연주되었다. 종반부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을 연주했고,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곡은 참가자 모두가 합창으로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부르며 마무리하고 있다.

한마디로 베르비에 25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뜻 깊은 무대이며 리뷰로 모두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이다. 이 음반은 클래식 팬들에게는 음악과 영상을 통해 최고의 연주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100% 이상의 만족도를 가져다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 팬이라면 이번 신보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강력한 추천 음반으로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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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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