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PM8005·SA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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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PM8005·SA8005
  • 이현모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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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모델의 기술을 계승해 부족함이 없는 기기로 완성하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모델은 마란츠의 SA8005 SACD 플레이어와 PM8005 인티앰프의 조합이다. 특히 동사의 SA8005 SACD 플레이어는 USB D/A 컨버터 기능이 추가된 SACD 플레이어로, 지난 2010년에 나온 SA8004의 후속 기종이다. 그러나 입문기 등급의 기기임에도 마란츠답게 얼마 전에 나온 SA-14S1 등의 상위 모델에 탑재한 USB D/A 컨버터의 PC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접지·신호 분리 시스템 등의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
SA8005 SACD 플레이어에 내장된 USB D/A 컨버터는 고음질 음원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DSD 데이터는 2.8/5.6MHz를 지원하며, PCM 데이터는 24비트/192kHz까지 지원한다. 비동기 전송이 가능하며, PC의 클록 지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터 프리 전송도 지원한다. 지원 OS는 맥, 윈도우 모두 가능하며, 윈도우는 전용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하다. 디지털 입력 단자는 USB A와 B, 광·동축 각 1개씩 있다. 디지털 출력은 광·동축 각 1개씩 있다. D/A 컨버터는 시러스 로직 CS4398을 탑재하고, 클록은 44.1kHz와 48kHz 전용을 각각 탑재해 입력 신호의 샘플링 주파수에 적합한 클록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날로그 스테이지는 동사의 노하우가 축적된 풀 디스크리트 구성으로, 독자적인 고속 앰프 모듈 HDAM SA2를 탑재했다. 또 헤드폰 앰프도 내장되어 있다. 크기는 440×106×341(mm, WHD), 무게는 8kg이다.
PM8005 인티앰프는 8Ω에서 70W 출력, 4Ω에서 100W 출력을 낸다. 이 정도면 웬만한 가정용 스피커는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엄청난 파괴력과 제어력을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입력 단자는 RCA로 5조의 라인 입력, 1조의 포노(MM) 입력, 1조의 파워 앰프 다이렉트 입력이 있으며, 출력 단자는 RCA로 프리 아웃 1조, 레코드 아웃 1조가 있고, 그리고 헤드폰 출력도 1개 있다.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전류 귀환형 증폭 회로를 프리앰프부와 파워 앰프부에 탑재했다. 그리고 상위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된 HDAM-SA3 모듈 등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를 탑재하고 있다. 스피커 터미널은 A·B 2조가 있다. 크기는 440×128×379(mm, WHD), 무게 12kg이다.

마란츠 SA8005 SACD 플레이어와 PM8005 인티앰프의 조합을 들어 보기 위해 트라이앵글 세타 스피커와 ATC SCM19 스피커를 각각 연결했다. 마란츠 시스템의 성능과 다양한 능력을 각각 점검해 보았는데, 베이스 리플렉스형과 밀폐형의 2가지 스피커로 점검해 본 것은 매우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세타 스피커는 덕트가 전면에 나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인데, 마란츠 오디오 시스템과의 조합은 이 스피커의 달콤하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개성을 잘 드러냈다. 그리고 ATC SCM19 스피커는 밀폐형으로 앰프에 상당한 부하를 요구하는데, 비교적 이 스피커를 잘 제어해 명료한 음을 들려주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들어온다. 게다가 피아노의 풍부한 음도 인상적인데, 상당한 해상도를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상당한 음색과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 내는데, 그렇다고 거친 느낌은 별로 없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 표현과 사실적 생동감도 좋은 편이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은 편으로 상당히 매끄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상당히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꽤 자연스럽다.

마란츠 CD8005 SACD 플레이어와 PM8005 인티앰프는 비록 마란츠 엔트리급 모델에선 상위에 속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하고 부품을 개량해 오면서 이제는 상당한 상위급의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상위 기종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대폭 사용하고 있고, 고음질 음원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정도면 큰 부담 없이 적당한 실내 공간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만하다. 전체적으로 맑은 배경에 상당한 해상도와 스피커 장악력을 보여 준다. 따라서 소리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편이다. 요즘 오디오 업계의 중·하위 기종의 놀라운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그야말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겐 비용의 부담을 그만큼 덜어주는 좋은 일이라고 본다. 나날이 더 좋아지는 소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디오 가격은 오디오 소비자에게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PM8005 인티앰프
가격 160만원  실효 출력 70W(8Ω), 100W(4Ω)  주파수 응답 5Hz-100kHz(±3dB) 
S/N비
106dB, 87dB(MM)  THD 0.02%  댐핑 팩터 100  입력 감도 200mV, 2mV(MM) 
입력 임피던스 20KΩ, 47KΩ(MM)  크기(WHD) 44×12.8×37.9cm  무게 12kg

SA8005 SACD 플레이어
가격 160만원  주파수 응답 2Hz-20kHz(±0.5dB, CD), 2Hz-60kHz(-3dB, SACD)  S/N비 110dB 
다이내믹 레인지 101dB(CD), 106dB(SACD)  THD 0.0018%(CD), 0.0012%(SACD) 
출력 레벨 2.4V(CD), 1.7V(SACD)  크기(WHD) 44×10.6×34.1cm  무게 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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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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