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단정한 음을 들려주는 추천 입문 시스템


이번에 시청한 C-7030 CD 플레이어와 A-9030 인티앰프는 모두 온쿄 제품이다. 그리고 이 두 제품을 합한 가격이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들이다. 하지만 온쿄의 A-9030 인티앰프는 숫자 '9'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스테레오 인티앰프 '9000' 시리즈 중의 하나로, 100만원 안쪽의 입문용 앰프이지만 일단 보이는 외형에서 상당한 위엄을 자랑한다. 435×139×330(mm, WHD)의 크기와 7.4kg의 무게이다. 채널당 8Ω에서 65W 출력을 낸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4조의 RCA, 1개의 3.5mm 스테레오 잭 단자가 있고, 1조의 포노(MM) 입력 단자가 있다. 그리고 1개의 6.3mm 헤드폰 출력 단자, 1조의 RCA 라인 아웃, 서브우퍼용 프리 아웃 단자 등이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다. C-7030 CD 플레이어는 울프슨 24비트/192kHz 칩이 들어가 있고, 크기는 435×101×306(mm, WHD), 무게는 5.3kg이다. 아날로그 출력은 RCA 1조가 있고, 디지털 출력은 코액셜, 옵티컬이 각각 1개씩 있다. 고정밀 클록(±10ppm)을 탑재했으며, 아날로그 회로에는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온쿄의 VLSC 회로가 탑재되었다. 또한 자체 설계한 EI 트랜스포머를 사용한다. 솔리드 알루미늄 전면 패널을 사용했고, 1.6mm 두께의 섀시를 사용하여 진동을 방지한다. C-7030 CD 플레이어는 가격과 상관없이 안정되며 일정한 수준의 음악 정보를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온쿄의 C-7030 CD 플레이어와 A-9030 인티앰프 조합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엘락 FS197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고 단정한 힘이 느껴지는 소리다. 맑은 배경 속에서 악기의 울림이 정교하게 표현되는 편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확한 정위감과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맑게 묘사되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비교적 맑게 표현된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와 합창대의 무대가 약간 입체적이면서 넓게 그려진다. 배경이 맑고 악기의 울림도 정확한 편이다.온쿄의 하이파이 앰프 기술력을 고스란히 내려 받은 입문 기기에 속하는 A-9030 인티앰프와 역시 입문 기기인 C-7030 CD 플레이어는 입문 기기로서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 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가격을 떠나서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만 연결된다면 이 조합의 가지고 있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보인다. 온쿄만의 기술력이 이 기기에 그대로 농축되어 있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하이엔드 성향의 입문용 오디오 시스템을 추천하라면 이 기기의 조합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클래식 애호가에게 그런데, 사실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려준다면 다른 음악 장르도 골고루 잘 들려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입문용 기기로는 손꼽을 만한 기기이다. 특히 맑고 단정한 음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Onkyo A-9030
가격 40만원 실효 출력 6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dB, -3dB) S/N비 105dB, 80dB(MM)THD+N 0.08% 댐핑 팩터 60 크기(WHD) 43.5×13.9×33cm 무게 7.4kg
Onkyo C-7030
가격 34만원 주파수 응답 4Hz-20kHz 출력 레벨 2V 출력 임피던스 600Ω 다이내믹 레인지 100dBTHD 0.0029% S/N비 107dB 크기(WHD) 43.5×10.1×30.6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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