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 헤드폰 앰프와 최적의 궁합을 자랑하다


엠씨랩의 솔리톤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역시 단결정 덕분이다. 단결정을 채용한 케이블의 사운드 변화는 그야말로 극명했다.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었던 깨끗함과 투명함을 케이블의 연결만으로도 전달해냈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들이 단순히 기술만으로 소리의 왜곡을 줄이려 노력했는데, 엠씨랩은 아예 발상 자체를 달리했다. 결정 자체의 불규칙한 경계를 없애고, 규칙적인 배열로 신호의 왜곡을 없애버린 것. 바로 단결정 케이블에 대한 아이디어였다. 단결정 선재, 단결정 단자들로 구성된 케이블이 만들어 내는 소리의 파급력은 꽤 컸다. 단결정 특유의 순도와 깨끗함은 극명한 것이었기 때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도 느낄 수 있는 소리의 변화, 그것이 엠씨랩의 솔리톤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단결정 제조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생산성 때문에 가격은 비교적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1000도에서 시간당 2~3mm의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하니, 높은 가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최근 엠씨랩에서는 한층 더 실용적인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로 비용 절감을 하고, 단결정의 매력은 최대한으로 살린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 초창기에 출시된 하이엔드 단결정 제품들과 가격을 비교해보아도, 지금의 제품들은 한결 경제적이다. 하물며 이제는 해외 유명 제품들과도 어느 정도 가격 경쟁의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하이엔드 특성을 갖추고서도 말이다. 덕분에 엠씨랩의 새로운 도전들이 한창이다. Pauli-C·Pauli-CXLR 디지털 케이블과 USB 케이블에 이어, 포터플 헤드폰 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3.5mm 미니-미니 케이블까지 출시한 것.

기본적인 사양은 단결정 단자 대신 암페놀 3.5mm 커넥터를 채용했고, 3가닥 개별 수축절연 및 편조선 실딩 처리로 마감, USB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0.5mm×0.5mm 단결정 구리 선재가 채택되었다. 단결정 단자가 생략된 것은 아쉽지만, 또 그만큼 가격은 엠씨랩 제품 중에 가장 저렴하다. 이리저리 오고가며, 휴대용 앰프에 연결하며 한참을 들었는데, 일단 정숙성과 깨끗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조용한 곳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왜 많은 헤드 파이 애호가들이 미니-미니 케이블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게 한다. 휴대용 앰프이니만큼 한층 더 노이즈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 변화의 범위도 상당했다. 실제로 엠씨랩 케이블을 다시 빼고 일반 케이블로 들으니, 거친 입자감들이 엄청나게 전달되어, 음악을 듣지 못할 지경이었다. 확실히 엠씨랩 케이블이 꽂고 그 변화폭이 적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해상력, 무대 크기, 깨끗함 이 세 가지를 한계까지 끌어올려주는데, 그것이 또 엠씨랩 제품들의 매력 아닌가. 이전에 엠씨랩 마니아들을 만나면서 점퍼선이나 리드선을 시작으로 단결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소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제품 역시 그런 첫 계단이 될 성격이 충분한 케이블로 보인다.

제조원 (주)엠씨랩 (055)350-5852가격 9만9천원(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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